[미디어펜=석명 기자] LA 에인절스의 간판 타자이자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5일(이하 한국시간) "트라웃이 왼손 유구골 골절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에인절스는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트라웃은 복귀까지 약 4주~8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초에서 9월 사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라웃은 전날(4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서 8회초 타격 도중 왼손에 통증을 호소하며 대타로 교체됐다. 통증이 심상찮아 부상이 우려됐는데 병원 검진 결과 유구골 골절 진단이 나왔다.

   
▲ 사진=LA 에인절스 홈페이지


트라웃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통증을 느꼈을 때부터)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에 (유구골 골절로) 수술을 받았던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해봤다. 어떤 사람은 4주 만에 돌아왔지만 더 오래 걸린 사람들도 있었다.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트라웃이 부상자 명단에 오름으로써 오는 12일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전은 무산됐다. 트라웃은 이번에 10년 연속, 통산 11번째 올스타 멤버로 뽑혔지만 별들의 축제에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앞서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통산 10번째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된 바 있다. 올해 올스타전에는 투타 최다 출장자 두 명이 모두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하는 악재가 생겼다.

트라웃은 올 시즌 타율 2할6푼3리(304타수 80안타) 18홈런 44타점 OPS 0.862를 기록하고 있다. 명성에 비해 타격 성적이 좋지 못한 편이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에인절스 타선의 중심을 이루며 상대 투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는데, 트라웃이 복귀할 때까지 오타니는 외롭게 팀 타선을 지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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