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남녀노소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매장을 방문해 든든한 한 끼를 먹을 수도록 하는 게 맥도날드의 철학이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창립 35주년 행사에서 가장 강조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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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맥도날드 3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김기원 대표이사가최근 실적,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
5일 한국맥도날드는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창립 35주년을 기념 사사(社史) 2권을 발간하고, 김기원 대표가 향후 전략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1988년 한국에 진출한 맥도날드는 빅맥과 해피밀 등을 중심으로 중저가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일부 메뉴 할인이 적용되는 런치 시간대의 경우 버거와 콜라, 감자튀김을 포함한 세트 가격이 5000~7000원 사이다.
다만 소비자 입맛이 고급화되고, 외식시장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일각에서는 맥도날드 입지가 흔들리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국내 버거시장은 양극화된 소비현상에 따라 ‘프리미엄’ 또는 ‘가성비’ 브랜드로 극명하게 갈렸다. 한화갤러리아가 들여온 파이브가이즈, SPC그룹이 도입한 쉐이크쉑 등이 대표적인 프리미엄 버거에 속한다.
김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 고도화가 맥도날드의 현재이자 미래라고 말한다. 근본체제를 강화하면 소비자가 자연스레 맥도날드를 많이 찾을 것이고, 건강한 수익창출로 연결된다는 판단이다.
지역 농가와 협업하는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도 그 일환이다.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소비자에게는 양질의 제품을 제공한다. 프로젝트 첫 제품인 창녕 갈릭 버거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약 300만 개 이상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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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연 한국맥도날드 상무가 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 신메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
이번 한국맥도날드 35주년 기념 한국의 맛 프로젝트 신제품은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다. 진도 대파는 해양성 기후 속 비옥한 토질에서 자라 육질이 단단하며, 다도해 해풍을 맞고 재배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맥도날드는 올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위해 약 50톤의 진도 대파를 수급해 사용할 예정이다.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오는 6일부터 맥도날드 각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김 대표는 “1988년에 하루 고객 3000 명, 연매출 17억 원을 기록했던 한국맥도날드가 이제 매일 40만 명이 찾는 연 매출 1조 원의 기업이 됐다”며 “지난해 국내 진출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 역시 가맹 포함 약 6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상승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흑자전환 등)영업이익 부분에 대해서는 더 시간이 필요하다. 단기적인 해결은 맥도날드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다‘라며 ”적극적인 신규 매장 출점과 메뉴 라인업 강화, 다양한 소비자 혜택 플랫폼 운영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한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과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고, 100% 동물복지 식용란(달걀) 전환을 도입 준비 중이다. 또 친환경 매장 설립부터 커피박,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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