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3 KBO리그가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에 접어들면서 중위권 판도에 대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연승을 달린 팀들은 순위가 올라갔거나 순위 상승을 노리고, 연패에 빠진 팀들은 5강권에서 밀려날 위기에 몰렸다.
5일 경기 결과 연승팀과 연패팀의 희비가 뚜렷이 갈렸다.
두산이 삼성을 7-4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NC, 롯데를 한꺼번에 추월해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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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연승으로 저력을 발휘하며 순위를 슬슬 끌어올리고 있다. /kt 위즈 홈페이지 |
키움은 NC를 2-0으로 누르고 2연승, kt는 선두 LG를 8-4로 제압하고 4연승을 거뒀다. 반면 NC는 키움전 2연패 포함 4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한화의 기세에 눌려 3-5로 패하며 3연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NC와 롯데는 공동 3위에서 두산에 밀려 공동 4위로 미끄러졌다. 키움과 NC는 순위는 그대로 6위, 7위에 머물렀지만 NC·롯데와 승차를 좁혔다. 키움은 공동 4위에 0.5게임 차, kt는 1.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kt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부상자 속출에 투타 부조화로 한때 꼴찌까지 떨어지며 승패 마진 -14까지 갔던 kt가 승패 마진 -3(34승37패2무)까지 줄였다. 현재 순위 7위지만 확연한 상승세로 5위권 안으로 진입할 태세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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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가 5일 롯데전 승리로 8연승 마감 후유증 없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
현재 8위 한화는 더욱 무섭다. 파죽지세의 8연승 행진을 지난 2일 삼성전 석패로 멈췄지만, 4일 우천 취소 후 5일 만난 롯데를 꺾고 분위기 하락을 막았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의 압도적 성적을 낸 한화는 공동 4위 NC·롯데와 승차가 3.0게임밖에 안된다. 이제 한화의 가을야구 얘기를 해도 전혀 황당하게 들리지 않는다.
올스타 브페이크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순위 판도는 2강(LG, SSG) 1약(삼성)을 제외하면 7개팀이 '7중'을 형성하고 있다. 3위 두산과 9위 KIA의 승차가 불과 4.0게임이다.
당장 6일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 순위는 또 요동칠 수 있다. 오는 13일 전반기 종료 시점 순위표는 또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중위권 팀들은 안심할 수도, 낙심할 필요도 없는 피말리는 순위 다툼을 벌일 것이다. 다만, 연승과 연패에 따른 팀 분위기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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