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 영입에 나선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한국으로 의료진을 파견한 것을 두고 독일 매체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독일 유력 일간지 '빌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뮌헨 의료진이 현재 한국에 있다. 하지만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는 지연됐다"며 뮌헨의 김민재 메디컬 테스트 관련 보도를 됐다.

이 매체는 "김민재가 클럽(독일)으로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뮌헨 의료진이 한국으로 갔다. 이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뮌헨이 구단 역사상 가장 '미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 사진='빌트' 홈페이지 캡처


영입 대상 선수의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구단 의료진이, 그것도 독일과 인근한 국가도 아닌 한국까지 날아간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임을 이 매체는 강조한 것이다.

김민재는 이미 쏟아진 보도를 통해 뮌헨 이적이 기정사실처럼 되어 있다. 센터백 영입이 필요한 뮌헨이 나폴리에 5000만 유로(약 713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김민재를 데려가는 데 합의했으며, 김민재도 5년 계약에 연봉 1200만 유로(약 171억원) 수준의 계약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은 김민재가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있었기 때문에, 뮌헨 입단 마지막 절차인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서 사인이 미뤄지고 있었다. 김민재는 6일 훈련소를 퇴소하면 곧바로 독일로 날아가 뮌헨 입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뮌헨 구단이 김민재 퇴소일에 맞춰 의료진을 한국으로 파견하는 깜짝 행보를 보였다. 이는 뮌헨이 하루라도 빨리 김민재를 영입하고 싶댜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자, 혹시 있을지 모르는 다른 팀의 '김민재 하이재킹' 시도를 원천봉쇄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빌트지는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가 연기됐다고 보도하면서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한 남은 절차를 마무리짓고 조만간 '오피셜'을 띄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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