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2)이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하자 전 소속팀이 된 스페인의 레알 마요르카 구단이 '찐' 작별인사를 전했다.

9일 새벽(한국시간) PSG 구단은 예정됐던 이강인 영입을 발표했다. PSG는 이강인과 2018년까지 5년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강인의 이적이 공식 발표되자 마요르카는 구단 SNS를 통해 이강인에게 작별 메시지를 게시했다.

   
▲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밝은 표정의 이강인 모습과 함께 마요르카는 한글로 "강인 선수, 고마워요! 건승을 빌어요! 마요르카는 항상 강인을 반길 거에요"라는 작별 인사를 덧붙여 놓았다.

마요르카가 이렇게 이강인의 건승까지 빌며 훈훈하게 작별하는 것은 서로 만족할 만한 이적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프랑스 최고 명문이자 최강인 빅클럽 PSG에 입단해 세계적 스타들과 함께 뛰며 기량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마요르카는 지난 2021년 발렌시아에서 FA(프리에이전트)로 풀린 이강인을 이적료 없이 공짜로 영입했다. 마요르카 입단 당시 주전 확보가 불투명했던 이강인은 스스로 실력을 증명하며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2022-2023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39경기(선발 35차례) 출전해 7골 9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마요르카가 지난 시즌 9위(2021-2022 시즌은 16위)로 올라선 데는 이강인의 역할이 지대했다.

그리고 이강인은 이번 이적을 통해 마요르카에 거액의 이적료를 안겼다. 마요르카가 PSG로부터 받은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4억)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 20%인 440만 유로(약 63억원)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와 계약 당시 이적할 경우 보너스를 받기로 한 조항 때문에 이강인의 몫이다. 그렇다 해도 마요르카는 공짜로 데려갔던 이강인을 2년간 잘 활용하고 250억원 가까운 이적료를 챙기게 됐다.

마요르카가 떠나는 이강인에게 고마워할 이유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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