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간판 골키퍼로 활약해온 다비드 데 헤아(32)와 12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맨유는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계정을 통해 "다비드 데 헤아가 맨유를 떠나기로 했다. 그는 12년 동안 우리 팀에서 뛰며 수많은 트로피와 개인적인 영예를 차지했고,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었다"며 데 헤아와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 맨유가 다비드 데 헤아와 작별을 고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맨유가 지난 1일 선수들의 동향을 전하면서 데 헤아와 재계약이 불발된 사실을 알려 작별은 예정돼 있었다. 데 헤아도 맨유 구단의 발표에 앞서 개인 SNS를 통해 팬들에게 미리 작별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스페인 출신 데 헤아는 지난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맨유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뛰어들었다. 1990년 11월생으로 당시 스무살을 갓 넘긴 데 헤아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임 속에 곧바로 맨유 주전 수문장 자리를 꿰차 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활약했다.

데 헤아는 맨유에서 12시즌 동안 545경기에 출전하며 맨유의 전성기를 함께 했다. 맨유 선수단 선정 올해의 선수상 4회, 프리미어리그 골든글러브(최우수 골키퍼) 2회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 맨유가 다비드 데 헤아와 작별을 고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하지만 지난 시즌 데 헤아는 어이없는 실수를 이따금 하는 등 기량 저하를 드러냈다. 팀내 최고 연봉 데 헤아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계약 기간이 만료됐다. 맨유는 상당한 연봉 삭감을 제시했고, 데 헤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재계약이 불발돼 맨유를 떠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데 헤아를 대체할 새로운 골키퍼로 안드레 오나나(인터밀란)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데 헤아는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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