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농약으로 미이용된 박테리아계 담수 세균
연구진, 올해 안 특허 등록·후속 연구 진행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식물 탄저병을 방제하는 담수 세균이 발견됐다.

   
▲ 포장시험에서의 고추 탄저병 방제 효과./ 사진=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농가에서 살균제로 쓰이는 스트로빌루빈계 약제에 내성 있는 식물 탄저병균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담수 세균을 발견해 특허 등록 등 관련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부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과 국립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 전용호 교수 연구진이 수행하는 '다부처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사업'의 일환이다. 

연구진은 담수 세균 기능성 정보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브레비바실러스 할로톨러런스(Brevibacillus halotolerans) FBCC-B4359 균주가 탄저병 발병률을 낮추고 식물생장을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균주는 연구진이 2020년 5월 포항시 소재 저수지인 마장지의 토양에서 발견해 분리한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그간 생물농약으로 이용되지 않았던 박테리아(진정세균)계 담수 세균이 탄저병 방제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처음 밝혔다.

연구진은 해당 연구 결과를 올해 안으로 특허 등록할 예정이며, 이 세균이 친환경 미생물농약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최근 기후 변화로 식물병은 증가하고 있으나, 화학농약에 대한 내성균 출현으로 방제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농업분야의 새로운 방제 소재로서 담수 세균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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