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리안 몬스터'의 복귀 시계가 빨라졌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두번째 재활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하며 메이저리그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류현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싱글A 플로리다 스테이트리그 탬파 타폰즈(뉴욕 양키스 산하)전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했다. 투구 수는 37개였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팀인 FCL 타이거스를 상대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처음이자 1년여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올라 첫 재활 등판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류현진은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날 두번째 등판에서는 더욱 안정감 있는 피칭 내용을 보여줬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MS


더니든 블루제이스(토론토 산하 싱글A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 2아웃을 잡은 후 벤 라이스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라이스가 무리하게 3루까지 노리다 아웃되면서 첫 이닝은 끝났다.

2회와 3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구위를 뽐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를 수비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를 유격수 쪽 병살타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잡았다. 2사 후 연속안타를 맞고 1, 2루로 몰렸지만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예정됐던 4이닝 투구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1년 이상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 5월 불펜 투구를 시작으로 6월 라이브 피칭을 거쳐 이번 달 들어서는 마이너리그 경기를 통해 재활 등판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빅리그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10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갖는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는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4-3 승리를 거두며 50승 41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자리했다.

후반기는 오는 15일 시작된다. 류현진의 구위와 실전 감각을 확인한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복귀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를 날이 머지 않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