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기획 스타트업 로컬스티치와 소프트 브랜드 사업 교두보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롯데호텔이 ‘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에 진출한다. 

롯데호텔은 공간 기획 전문 기업인 로컬스티치와 공유 주거 및 숙박 사업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 롯데호텔과 로컬스티치 양사 임직원이 지난 7월10일 공유 주거 및 숙박 사업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호텔 제공


공간 기획 기업인 로컬스티치는 이미 롯데벤처스, 하나은행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유망 스타트업이다. 코워킹(Co-Working)과 코리빙(Co-Living)을 결합해 사무 공간뿐만 아니라 주거공간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1인 창작자와 프리랜서 등 MZ세대가 주를 이루는 지역 크리에이터를 위한 공유주거·공유오피스로 이루어진 23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특히 연남, 힙지로, 가로수길 등 젊은 크리에이터들에게 매력적인 위치를 중심으로 빠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롯데호텔 이효섭 기획본부장, 로컬스티치 김수민 대표를 비롯한 양사 임직원은 지난 10일업무협약식에서 롯데호텔의 브랜드 파워와 로컬스티치의 지역 공간 개발 역량을 결합한 운영모델 및 서비스의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롯데호텔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호텔 부문의 소프트 브랜드 사업 기반 마련에 나선다. 호스피탈리티 분야에서 그간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와 마케팅 역량을 로컬스티치의 지역 공간 사업과 결합하는 방식의 신규 사업모델을 도입한다. 국내에서는 메리어트의 오토그래프 컬렉션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우선 오는 8월 오픈 예정인 296실 규모의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타운 서교(이하 서교타운)’를 최초의 협력 모델로 선보인다. 서교타운을 시작으로 롯데호텔 홈페이지에서도 로컬스티치의 예약이 가능해진다. 향후 기존의 호텔과는 다른 상품을 공동의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롯데호텔은 로컬스티치와 ‘느슨한 연대’의 형태를 꾀해 총 5개 브랜드 체제의 현행 호텔 및 리조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향후 확장 예정인 호텔이나 유휴자산에도 새로운 운영모델을 적용해 운영 효율성 향상을 제고하고 소프트 브랜드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은 신규 비즈니스를 위해 올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적극 모색 중”이라며 “미래 성장 사업의 발굴로 기업가치를 증대하고 문화·관광 콘텐츠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