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상장법인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을 7조143억원으로 집계하면서 작년 상반기보다 66.8% 감소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과정에서 10조2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행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유상증자를 한 상장법인 수는 197개사로 작년 상반기 대비 10% 감소했다. 시장별로 유상증자 규모를 보면 유가증권시장 27개사 4조1918억원, 코스닥시장 151개사 2조7698억원으로 나타났다.

배정 방식별 유상증자 금액은 제3자배정 방식이 133개사·3조9744억원(56.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주주배정 13개사·1조7339억원(24.7%), 일반공모 51개사·1조3060억원(18.6%)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컸던 회사는 한화오션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금액이 2조1413원이었다. 그 뒤로는 롯데케미칼(1조2155억원), 피엔티(1500억원) 등이 있었다.

한편 상반기 상장법인의 무상증자 발행 규모는 34개사·6억3058만주로 작년 상반기 대비 회사 수는 34.6% 줄고 주식 수는 25.4% 감소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2개사가 1억568만주를, 코스닥시장에서 21개사가 5억1732만주를 각각 발행했다.

무상증자 주식 수가 많았던 회사는 위지윅스튜디오(1억2829만주), 휴마시스(9546만주), 엠디에스테크(6220만주) 등이었다고 예탁결제원 측은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