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이하 서울역박)은 지난해 시행한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결과를 엮어 '천호동, 서울 동남부 교통의 관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광나루(광진)와 광진교, 성동구에서 강남구를 거쳐 강동구가 된 천호동, 강동구 상업의 중심지 천호 사거리, '5대 특화 거리'의 역사와 현황을 담았다.
광진은 서울시내 한강, 즉 경강(京江)의 첫번째 나루터로, 고려시대에는 '양진'이라 불렸으나, 조선 초기부터 '경기도 광주로 가는 배가 드나드는 나루'라는 뜻으로, 광진이라고 이름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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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호대교'/사진=서울시 제공 |
임금의 능행길에서 한강을 건너기 위해 꼭 필요한 나루였고, 동쪽에서 한양으로 들어오는 주요 관문이었으며, 특히 목재의 집산지로 유명했다.
천호동의 옛 이름은 경기도 광주군 구천며 곡교리였다.
마을 앞에 '굽은 다리'가 있었다고 해 붙은 명칭으로, 현재 지하철 5호선 '굽은 다리역'으로, 그 명칭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들과 지방 상경민들이 한강 경계의 천호동에 대거 터를 잡고 살았는데, 이곳이 지금의 천호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63년 서울시에 편입됐고, 1979년 강동구가 성동구에서 분리, 승격돼 천호동도 강동구에 속하게 됐다.
'천호'라는 지명은 일제강점기 곡교리에 사는 한 노인이 "이 곳에 집이 천호는 들어설 것"이라고 한 데서 비롯됐다는 설과, 오래된 집들이 많아서 1000개의 집이라는 뜻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
보고서는 서울역박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고, '서울 책방'과 박물관 기념품점에서 사면 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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