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력과 신뢰도를 인정받으며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요 경쟁력은 글로벌 최고수준의 생산능력과 함께 높은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빠른 속도를 통해 고객사들에게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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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직원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일 화이자와 1조2000억 원(약 8억9700만 달러)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발표했고, 지난 10일에는 노바티스와의 5000억 원대 계약을 추가 수주했다. 이번 수주 건은 지난해 6월 체결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으로서 5111억원(약 3억9000만 달러) 규모다.
올해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누적 수주금액은 공시 기준 2조3387억 원으로, 약 반년 만에 2조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으로, 지난 2020년 약 1조9000억 원(16억6000달러)이었던 기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남은 하반기에 이어질 수주 실적에 따라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금액은 그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된다.
7월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발표한 화이자와 노바티스 단 두 회사와의 계약 금액만 총 1조 7000억 원 이상으로,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금액 (1조7835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글로벌 빅파마 신뢰도 통해 초격차 경쟁력 증명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창립 이래 최초로 누적 수주 100억 달러(약 13조 원) 돌파 소식을 알린 지 약 한달 만에, 빅파마들과의 연이은 대형 수주 계약 소식을 알리며 K-바이오 리딩 기업으로서의 '초격차' 경쟁력을 증명하며 성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빅파마 고객사를 확보하며 대규모 물량의 장기 수주 계약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노바티스와의 계약은 지난해 6월 1000억 원 규모의 LOI 이후 1년 만에 노바티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높은 생산 품질에 대한 신뢰가 증가해, 규모를 5배로 키워 본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도적 생산능력·속도·품질…독보적 경쟁력 입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생산능력 △속도 경쟁력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수주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했다. 2011년 1공장(3만 리터(ℓ))을 시작으로, 2013년 2공장(15.4만ℓ), 2015년 3공장(18만 ℓ)을 증설하했다.
이어 지난 2020년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 ℓ) 공장을 착공해 2023년 6월 완전가동에 돌입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ℓ로 전세계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5공장을 착공했다. 완공 시점 역시 기존 2025년 9월에서 5개월 앞당긴 2025년 4월을 목표로, 압도적인 스피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5공장 예상 공기는 24개월로, 동일 규모의 3공장(18만 ℓ) 보다 약 1년 빠른 신기록을 자체 경신할 것으로 전망.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ℓ가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했다. 설립 직후 기술이전 전문팀을 구성하고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프로세스 최적화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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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기술이전에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를 통해 기술이전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또한 촉박한 일정으로 긴급 물량 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생산 일정을 준수해 고객 만족을 실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8% 이상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누적 규제기관 승인 건수는 231건을 기록하며 의약품이 제조/관리되는 전 과정에 대해서도 뛰어난 품질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음. 지난 4월에는, 2021년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치료제 기술개발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했다. 또한 2024년까지 ADC 생산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블록버스터 시장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이 요구되는 제품과, 새로이 적응증이 확대되는 제품 등을 집중 타깃해 수주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충족 수요가 많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타깃으로 5공장 수주를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10월에는 미국 대표 바이오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2023년 3월에는 SBA 뉴저지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해 글로벌 고객사에게 유연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만족 극대화 경영방식' 존 림 사장 전략 주효
업계에서는 이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이어 대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배경으로 존 림 사장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고객만족 극대화를 추구하는 경영방식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존 림 사장은 시장 수요와 고객사의 니즈에 대응하며 끊임없이 고객만족을 위한 도전과 변화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존 림 사장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 고객을 집중 공략해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세일즈를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하며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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