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랠리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증시 역시 상승 출발하며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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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CPI 2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7포인트(0.59%) 상승한 2589.89에 개장한 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0.61%(5.33포인트) 오른 885.21에 출발했다.
전날 뉴욕증시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86.01포인트(0.25%) 오른 3만4347.4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2.90포인트(0.74%) 높은 4472.16에, 기술주로 이뤄진 나스닥지수는 158.26포인트(1.15%) 상승한 1만3918.96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물가 급등세가 꺾이면서 랠리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3.0% 올라 시장 전망치(3.1%)를 소폭 하회했다. 전월(4.0%) 보다 1.0%p 낮아진 수준이자 지난해 같은 달 최정점을 찍었던 CPI 상승률(9.1%)의 3분의 1수준에 그친다. 이로써 CPI는 2021년 3월 이래 2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근원 CPI 역시 시장 전망치(5.0%)보다 낮은 4.8%를 기록했다. 근원 CPI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헤드라인 CPI보다 더욱 정확한 물가지수로 간주한다.
6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미 연준의 추가 긴축 부담이 낮아졌다.
물론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한 차례 더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엔 변함이 없다. 다만 이달 기준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투자사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연준이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율을 낮추는데 성공한 것 같다”며 “연준이 7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기대로 증시가 랠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권사 전문가들 역시 추세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CPI가 0.2%대 이상 상승세를 꾸준히 기록하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 레벨 다운 추세는 변함이 없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긍정적인 수급 여건 아래 금리 상승에 부정적인 민감도가 높았던 성장주들의 주가 탄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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