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장에 3호기 증설, 중간재 '프리프레그' 사업 진출
탄소섬유 광폭행보 질적∙양적 글로벌 경쟁력 강화나서
[미디어펜=조성준 기자]도레이가 한국 자회사 도레이첨단소재를 통해 탄소섬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태양광 모듈, 우주 항공 소재 등에 적용되는 탄소섬유가의 수요가 확대될 것을 대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도레이첨단소재는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4공장에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연산 33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설비를 증설한다고 밝혔다.

   
▲ 도레이첨단소재의 탄소섬유복합재료 제품./사진=도레이첨단소재 제공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 증설로 연간 8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탄소섬유가 2030년까지 연평균 30% 성장이 예상되는 고압 압력용기 시장을 위시한 수소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과 항공우주, 풍력 발전 등 첨단산업 등에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탄소섬유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21년에는 탄소섬유 중간기재인 프리프레그(Prepreg) 사업에 진출해 서플라이 체인을 확장했으며, 친환경 경량화 소재인 탄소섬유 복합재료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특히 한국 공장은 도레이 일본 본사가 일본 외 미국 프랑스에 이은 세 번째 해외 공장으로, 한국 탄소섬유 시장의 향후 중요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레이그룹은 탄소섬유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증설을 통해 연간 7만톤 규모의 공급체계를 갖춤으로써 압도적인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

한편 탄소섬유는 미래 수요 폭증이 예상되는 첨단 소재로, 국내외 기업들이 글로벌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화학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 점유율은 도레이가 40% 가량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미쓰비시(10%), 데이진(10%), 독일 SGL(10%), 우리나라의 효성첨단소재(5%) 등이 추격 중이다.

효성첨단소재는 비교적 후발주자에 해당하지만 현대자동차 등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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