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선수들의 줄부상 소식으로 우울한 전반기 마지막 날을 보내게 됐다. 베테랑 투수 원종현은 팔꿈치 수술을 두 차례나 받아야 하고, 내야수 임지열과 신준우도 부상 때문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전반기 최종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원종현은 지난 6일 NC 다이노스전 등판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동안 여러 병원에서 검진을 한 결과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원종현은 오는 20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먼저 받은 뒤 8월 2일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 팔꿈치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키움 투수 원종현. /사진=키움 히어로즈


원종현은 회복과 재활까지 약 1년이 필요해 올 시즌을 조기 종료할 뿐 아니라 내년 시즌도 후반기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후 키움이 4년 25억원에 FA(프리에이전트) 영입한 원종현은 부상으로 제 몫을 못하고 장기 공백기를 갖게 됐다. 개막 직후인 4월 2일 한화전 등판 후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은 원종현은 재활을 거쳐 5월 19일 복귀했다. 이후 불펜에서 활약을 이어가던 중 다시 팔꿈치 고장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원종현은 올 시즌 20경기 등판해 18⅔이닝을 던졌고 1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임지열은 손가락 골절로 수술을 받는다. 12일 kt전 9회말 타석에서 kt 마무리투수 김재윤의 투구에 맞아 오른쪽 엄지 골절상을 당했다. 14일 수술을 받을 예정인 임지열은 회복까지 4주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준우도 12일 kt전을 치르다 다쳤다. 3회말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김혜성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는데, 그 과정에서 왼쪽 발목 삼각 인대가 손상됐다. 회복까지 4∼6주 걸린다는 진단을 받아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키움은 이날 임지열과 신준우를 1군 등록 말소하고 외야수 임병욱과 내야수 이승원을 1군 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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