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에디슨 러셀을 방출하자마자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을 발표했다.

키움 구단은 13일 오후 러셀의 대체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과 잔여 시즌 연봉 8만5000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도슨 영입 발표 불과 20여분 전에 키움은 기존 외국인 타자였던 러셀의 웨이버 공시 요청을 발표한 바 있다.

   
▲ 사진=렉싱턴 카운터 클락스 홈페이지
1995년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난 도슨은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지명됐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커리어를 쌓은 뒤 2021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2시즌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해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 이번 시즌에는 미국 독립리그 애틀랜틱리그 렉싱턴 카운터 클락스(Lexington Counter Clocks)에서 활약했다.

키움 구단은 도슨에 대해 "우투좌타 외야수로 5툴 플레이어에 가깝다. 공격과 수비, 주루에 두루 재능을 갖췄다. 188cm, 90kg의 근육질 체형에서 나오는 강한 힘과 빠른 스윙스피드로 좋은 타구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 주력과 주루 센스도 갖췄다. 넓은 수비 범위와 타구 반응 속도가 좋다는 평가도 받았다"고 소개했다.

도슨은 메이저리그에서는 2시즌 동안 통산 4경기만 출전해 8타수 1안타(타율 0.12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6시즌 동안 641경기에 나서 2352타수 581안타(타율 0.247) 72홈런 305타점 105도루의 성적을 냈다. 올 시즌 독립리그 렉싱턴에서는 63경기를 뛰었고, 248타수 70안타(타율 0.282) 13홈런 39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키움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은 "후반기 반등을 위해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득점 생산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해 전략적으로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또한 "도슨이 후반기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길 바란다. 공수주에서 활약하며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줬으면 좋겠다. 구단도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도슨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후반기 첫 경기인 21일 사직 롯데전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0년에 이어 3년만에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러셀은 손목 부상으로 시즌 도중 팀을 떠나게 됐다. 올 시즌 59경기 출전해 타율 0.286에 4홈런 20득점 42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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