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8월 정기변경 시점이 임박해 오면서 지난 5월 한차례 고배를 마신 에코프로의 편입 여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JYP Ent., 한화오션 등의 편입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투자자들은 이미 '손익계산'에 돌입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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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8월 정기변경 시점이 임박해 오면서 지난 5월 한차례 고배를 마신 에코프로의편입 여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사진=김상문 기자 |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또 다시 ‘MSCI 편입’이 국내 증시의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 나아가 국내 증시의 ‘뜨거운 감자’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에코프로가 또 다시 이 이슈에 결부되면서 관심이 더욱 커졌다.
MSCI는 미국의 초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개발한 세계시장 지수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지표로 손꼽히며, 현재 한국 기업 102곳이 지수에 등재돼 있다. MSCI는 1년에 4차례(2·5·8·11월) 지수 편출입 종목을 조정하는데 그 기준은 시가총액‧유동시가총액 등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지수 구성종목 정기변경 결과 발표는 내달 11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다. 이미 지난 5월 에코프로는 한 차례 고배를 마신바 있다. 단기간에 주가가 지나치게 급등한 것이 오히려 결격 사유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5월 이후 에코프로의 주가는 한 차례 더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지난 10일엔 장중 한때나마 대망의 ‘장중 100만원’을 찍으며 소위 말하는 ‘황제주’ 지위를 시야에 넣었다.
주가 고평가 논란은 여전히 존재한다.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 종목은 물론 국내 증시 전체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에코프로의 현재 시가총액은 26조3100억원 수준이다. 같은 계열사이자 코스닥 1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의 시총은 27조5300억원 안팎이다. 큰 틀에서 흐름을 같이 하는 이 두 종목의 주가가 급전직하 할 경우 그 여파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전망은 5월과 달리 상당히 긍정적이다. MSCI 편입을 위한 시가총액 기준점이 약 4조4000억원으로 잡혀있는데 이미 에코프로는 이 기준을 넉넉하게 넘긴 상태다. 전문가들이 에코프로의 이번 도전이 ‘안정적으로’ 성공할 것이라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슷한 관점에서 한화오션‧JYP Ent‧SK텔레콤‧현대오토에버‧현대로템 등도 편입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반면 이마트‧CJ‧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카카오게임즈‧팬오션‧넷마블 등은 편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MSCI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의 유입 등으로 해당종목에는 무조건 호재”라고 평가하면서도 “에코프로의 경우 최근 주가가 거침없이 상승해온 만큼 호재 노출을 ‘재료 소멸’로 시장이 인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뇌동매매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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