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세 번째 재활 등판에서도 호투를 하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으로 당겼다.

류현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털리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전에 선발 등판했다. 토론토 산하 트리플 A팀 버팔로 바인선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5이닝을 던져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 사진=버팔로 바이선스 공식 트위터


4~5이닝, 투구수 65개 정도를 예상하고 등판했던 류현진은 66개의 공으로 5회까지 마무리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1년 이상 재활에 매달려온 류현진은 순조롭게 빅리그 복귀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첫 재활 등판이었던 지난 5일 루키리그 경기에서 3이닝(투구서 42개)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10일에는 싱글A 경기에 나서 4이닝(투구수 37개)을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이날 이닝을 다시 늘려 던졌고 부상 재발 우려 없이 비교적 호투했다.

세일런 필드는 류현진에게 익숙한 곳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토론토가 연고지 홈구장인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못했던 2020∼2021시즌, 대체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산하 트리플A팀 버팔로 바인선스의 홈구장이다.

류현진은 이날 1회초 1사 후 저스틴 헨리 멀로이에게 불의의 솔로홈런 한 방을 맞고 1실점한 외에는 큰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2∼3회는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내리 삼자범퇴로 끝냈다.

   
▲ 사진=버팔로 바이선스 공식 트위터


4회초 1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자 호안 카마고를 3루수쪽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5회초는 다시 삼자범퇴로 막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류현진의 빅리그 복귀를 위한 전제조건이 선발로 80구 이상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이제 다음 한 차례 정도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해서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면 메이저리그 등판 일정을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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