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동공원 등 10곳…하반기 가이드라인 마련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건축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 도심에 녹지 공간을 확보하면서 고밀·복합 개발을 유도하는, '녹지 생태 도심 재창조 전략'을 10곳에서 추진하다고 16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정책 중 '녹지 생태 도심 재창조' 전략은 민간 개발 시 대지 내 건축물의 면적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 공간을 조성,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민들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도시 정비형 재개발 구역 내 도시 계획 시설 사업(다동공원) 1곳, 주민 제안된 9개 지구 등 10곳에서 녹지 생태 도심 재창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동공원의 경우 '무교·다동 도시 정비형 재개발구역' 일부 사업이 좌초돼, 온전한 공원이 조성되지 못하고 해당 부지가 주차장, 파출소 등으로 쓰이고 있다.

   
▲ 오세훈 서울시장/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새로운 비전을 상징하는 도심 표준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이 지역에 선제로 녹지 생태 도심 재창조 전략을 구현할 계획이다.

도시계획시설사업을 추진, 업무·상업 시설 밀집 지역에 문화·환경적 요소가 어우러진 공원을 조성한다.

서소문 일대(서소문빌딩·중앙빌딩·동화빌딩)엔 대규모 녹지를 조성한다.

기존 3개 사업지구의 개방 공간은 개별 건축물만을 고려해 인접 대지 간 연계성이 부족하고, 녹지 공간 사유화, 녹지·보행축 단절 등의 한계가 있었는데, 서울시는 민·관 합동 통합 기획을 통해 이 일대에 가로형 녹지 공간과 소나무 캐노피·계곡 숲 공간 등을 만든다.

서소문 일대는 서울광장 크기(1만 3205㎡)의 개방형 녹지가 생기고, 빌딩 숲 사이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대규모 열린 정원과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어우러진, 문화 거점이 생길 전망이다.

지 가이드라인은 올해 하반기까지 수립한다.

개방형 녹지가 갖춰야 할 생태·연속·개방·활력·지속가능성 등 5가지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정비 계획 수립 단계부터 설계, 시공, 유지 관리까지 모두 아우른다.

오 시장은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활력을 안겨줄 수 있는 도심 속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도심은 물론, 서울 전역으로 녹지 생태 도심 재창조 전략을 확장, 서울의 매력을 한층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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