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시간 이동, 현지 체류시간 11시간 불과…"몸소 눈으로 현장 확인"
대통령실 "윤석열정부 가치외교 실천기조, 글로벌 연대 명분 작용"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1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전격적인 우크라이나 순방 이유에 대해 "피부로 느껴보면서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무엇을 필요로 하고, 또 우리와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을 할 수 있는지 더 정확하게 식별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 현지 브리핑을 통해 "몸소 눈으로 가서 현장을 확인할 때 보다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 상황을 평가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태효 1차장은 "무엇보다도 윤석열 정부의 가치외교, 책임외교의 실천 기조가 아시아를 넘어서 유럽, 그리고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 입체적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긴밀하게 연대한다는 명분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방문 계기에 대해 김 차장은 "우선 5월에 젤란스카 여사가 서울에 왔을 때 젤렌스키 대통령의 우리 대통령 내외 초청 친서를 전달받았다"며 "이번 NATO 정상회의에 임박해서 떠나기 며칠 전 외교 채널을 통해서 다시금 초청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섣불리 결정할 수 없었던 것이 국가원수의 신변 안전과 경호 문제가 녹록치 않았고, 또 중대한 국가안보 사안들이 얽혀 있었기 때문에 준비는 해 놓고 떠났지만 마지막 결정은 하지 못한 채로 출국을 하였다"고 언급했다.

   
▲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소피아 성당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3.7.15 /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폴란드 방문 마지막날 7월 14일 금요일 오후까지 계획을 수립한 사실 자체가 알려지거나 또 다른 사유로 인해서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우리나라 3각 협력체제에 어떤 문제가 조금이라도 발생하면 계획을 이행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종 점검 후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에 여러분께 설명을 드리고 떠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차장은 "이번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의 방문을 크게 관심 있게 지켜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떠나기 전에 우리에게 인사를 알려왔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경로에 대해 김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7월 14일 저녁에 항공기편, 육로편, 기차편 3가지 섞어서 편도에 14시간이 걸렸다"며 "오는데 13시간이 걸렸다, 따라서 27시간을 이동했고 현지에서 체류한 시간은 11시간밖에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체류 시간에 비해 몇 배로 이동한 시간이 훨씬 길고 험난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어려운 결정을 해서 다녀왔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