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어 폴란드 경제사절단 동행…아웃바운드∙직접 진출 공략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카카오모빌리티가 동남아∙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확대하고 플랫폼을 직접 구축하는 등 글로벌 사업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 이는 지난달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 경제사절단 참여다.

   
▲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베트남에 이어 폴란드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모빌리티 산업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고정밀지도 등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폴란드와의 첨단산업 분야 내 기술 협력 가능성이 기대돼 폴란드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폴란드 기업들과 모빌리티 산업 교류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폴란드에서 열린 ‘2023 한-폴란드 비즈니스포럼’에서 “폴란드의 ICT 개발 역량과 모빌리티∙모바일 메신저∙핀테크∙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그룹이 쌓아온 비즈니스 역량을 결합한다면 폴란드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 당시에도 현지 IT 플랫폼 및 모빌리티 분야 기업과 다수의 사업 협력을 진행했다. 베트남 유망 스타트업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현지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과 ‘전기차 및 자율주행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제조 및 기술기업인 페니카 그룹과는 ‘모빌리티 플랫폼 분야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외 사업으로 △국내 이용자가 해외에서 카카오T앱을 이용하는 ‘아웃바운드’ △해외 이용자가 국내에서 카카오T앱을 이용하는 ‘인바운드’ △해외 현지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접 진출’ 등의 서비스를 제시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아웃바운드와 직접 진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바운드 서비스는 연내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일본∙싱가포르∙태국 등 전세계 31개국에서 이용 가능한 아웃바운드 서비스는 로밍 형태로 현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와 연동해 택시 등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여행지에서 카카오T앱을 켜 '차량 호출' 아이콘을 선택한 뒤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이동수단을 골라 호출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영국의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Splyt)’와 제휴해 카카오T앱으로 현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해오다가 지난 3월에는 스플리트를 인수했다. 향후에도 스플리트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 직접 진출 서비스로는 현지 플랫폼 구축, 기술 제공 등 두 가지를 시행하고 있다. 현지 기업에 기술을 제공해 협력하거나 플랫폼 서비스가 활발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직접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괌에서는 플랫폼을 직접 개발해 카카오T앱을 통한 택시 호출 예약과 공항 픽업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라오스에서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현지 기업 LVMC홀딩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아웃바운드와 직접 진출 서비스 외에도 현지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술 개발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다양한 협업 모델을 만들어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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