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삼성중공업이 한 번에 16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올해 수주목표의 3분의 2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예정된 카타르발 LNG선과 FLNG 수주가 이뤄질 경우 3년 연속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4일 아시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3조9593억 원(미화 약 31억241만 달러)으로 단일 선박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6월 LNG선 12척(3조3310억 원)을 수주한 것이 삼성중공업의 역대 최대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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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사진=삼성중공업 제공 |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이번 선박은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Evergreen)이 발주했다. 에버그린은 총 24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발주했으며 삼성중공업이 16척, 일본 니혼조선소(Nihon Shipyard)가 8척을 수주했다.
척당 선가는 약 2475억 원(1억9390만 달러)으로 1만6000TEU급 선박 중에서는 처음으로 1억9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2027년 12월까지 이들 선박을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삼성중공업은 올해 63억 달러 규모의 선박 및 설비 25척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목표(95억 달러)의 66%를 채웠다. 수주잔고도 336억 달러로 늘어나며 최근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박 대체연료 추진 제품군을 LNG에 이어 메탄까지 확대한 삼성중공업은 향후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탄올은 전통적인 선박연료인 벙커C유 대비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0%,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 이상 줄일 수 있어 LNG와 함께 선박 대체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탄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수주를 지속해 나가겠다"며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LNG선과 FLNG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3년 연속 수주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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