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연패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최지만을 진작에 선발로 썼어야 했나 보다. 최지만이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팀의 5연패를 끊는 역전 결승타를 때려냈다.

최지만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1할7푼3리에서 1할8푼2리로 올라갔다.

   
▲ 최지만이 2타점 역전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최지만이 2타점 역전타를 치고 쐐기 득점까지 올린 덕에 피츠버그는 7-5 승리를 거두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3경기에서 최지만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17일 경기 대타, 18일 경기 대수비로 경기 후반 교체 출전했고 19일 클리블랜드전은 아예 결장했다. 최지만이 선발 제외된 3경기에서 피츠버그는 모두 졌다. 그 이전 최지만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고 홈런을 2개 날리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선발 기용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이날 최지만은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세번째 타석까지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2회말 2루수 파울플라이, 4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말에는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지만의 안타는 꼭 필요할 때 터져나왔다. 7회말 2-4로 뒤지던 피츠버그가 한 점을 만회해 3-4로 따라붙은 뒤 2사 만루 찬스에서 최지만의 네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상대 투수는 클리블랜드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좌완 샘 헨지스. 최지만이 좌완에 약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플래툰 시스템 적용을 해온 것을 감안하면 대타 기용이 예상됐다. 하지만 피츠버그 벤치는 최지만을 그대로 타석에 내보냈다.

   
▲ 역전타를 치고 나갔던 최지만이 후속타 때 홈인해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여기서 최지만이 헨지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로 단번에 5-4 역전을 시켜놓았다. 계속된 공격 2사 만루에서 2루까지 가 있던 최지만은 재러드 트리올로의 좌전안타 때 전력질주해 홈을 밟으며 쐐기 득점도 올렸다.

7회말에만 최지만의 역전타 포함 대거 5점을 뽑아낸 피치버그는 7-4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8회초 클리블랜드의 추격에 1실점하긴 했지만 피츠버그는 연패를 끊는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선발 출전'한 최지만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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