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도소득세가 작년 대비 30% 이상 더 걷힐 것으로 예상됐다. 원인은 ‘부동산 시장 활기’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주택매매거래량은 61만796건을 기록하며 2006년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6일 기획재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서 소득세 수입을 58조7천439억원으로 조정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는 원래 편성된 예산안보다 1조4천129억원 늘어난 수치이며 작년에 걷힌 소득세(53조3천253억원)보다도 5조4천186억원 많다.

증가의 주된 원인은 주택거래 활성화로 인한 양도소득세 수입의 증가다. 예상을 웃도는 증가폭으로 인해 소득세수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정부는 2015년 양도소득세가 예상보다 32.1%(2조5천181억원) 많은 10조3천702억 원가량 걷힐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반면 이자소득세 수입은 3조2천784억원(본예산)에서 2조5천966억원(추경예산)으로 6천818억원(20.8%) 감액됐다. 금리하락의 여파가 반영된 결과다.

근로소득세 수입도 27조7천385억원에서 27조716억원으로 6천669억원(2.4%) 줄였다. 이는 연말정산 보완대책 영향을 반영한 결과다.

법인세의 경우에는 예상보다 2조706억원(4.5%) 덜 걷힐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추경안에는 법인세 수입 예상치가 43조9천760억원 반영됐다.

정부 추계가 맞다면 소득세와 법인세 수입 격차는 2015년 14조7천679억원을 기록하게 돼 작년보다 커지게 된다.

한편 증권거래세 수입은 작년(3조1천210억원)보다 24.6% 증가한 3조8천883억원으로 예상됐다.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호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개별소비세는 예상보다 7조8천226억원 걷힐 것으로 추계됐다. 지난해 실적인 5조6천241억원보다 39.1% 많은 수치인데 담뱃값 인상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