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주 NBS 여론조사 및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및 더불어민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무당층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그 배경과 이유가 주목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네셔널·㈜한국리서치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1)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긍정평가(지지율) 4%p-국민의힘 4%p-민주당 5%p씩 동반 하락했다. 각 지지율은 윤 대통령 34%, 국민의힘 30%, 민주당 23%였다.
반면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는 '무당층' 응답자는 직전조사인 2주 전 조사보다 7%p 상승한 39%로 올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조사에서 양당 지지율은 최근 6개월간 등락을 반복하면서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 6개월간 양당 모두 6%p씩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다.
무당층은 결과적으로 지난 6개월간 28%에서 39%로 11%p 늘어났다. 정치 무관심층이 기존 대비 40%가량 늘어난 셈이다.
이 조사에서 내년 4월 열릴 22대 총선에서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자는 42%,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자는 43%로 백중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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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자체 여론조사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2)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1%p 오른 33%, 국민의힘은 전주 조사와 동일한 33%, 민주당은 2%p 내린 30%로 집계됐다.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 비중은 전주 대비 2%p 올라 32%를 기록했다. 이는 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 이후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최고치다.
한국갤럽 이번주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긍-부정평가 이유로 모두 '외교'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긍정평가에서 외교는 32%, 부정평가에서 12%로 각각 1위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를 필두로 '국방 안보' 및 '결단력 추진력'(6%씩), '노조 대응' 및 '주관 소신'(4%씩), '경제 민생' 및 '변화 쇄신'(3%씩)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외교'부터 '경제 민생 물가'(9%), '독단적 일방적'(8%), '소통 미흡' 및 '재난 대응'(7%씩),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경험 부족 무능함'(5%) 등이었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자들이 꼽은 이유에서는 재난 민생 대응 관련 내용이 부상하고 후쿠시마 방류 비중은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모두 민심을 얻는데에는 실패한 것으로 읽힌다. 3자 모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처한 것이다.
정쟁이 이어지면서 정치 혐오증이 커지고, 이에 따라 내년 총선은 지난해 대선에 이어 또다시 '비호감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2주 사이에 이슈가 계속 바뀌는 한국 정계에서 또 어떤 돌발 변수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1)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네셔널·㈜한국리서치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NBS 여론조사는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추출틀로 해서, 통신3사 가입자 리스트로부터 무작위 추출한 무선전화면접 100%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6.9%다.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2023년 6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했다. 가중값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NBS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자체 여론조사는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 추출틀에서 통신3사 가입자 리스트로부터 무작위 추출한 무선전화면접 100%로 실시했다. 전체 응답률은 14.9%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2023년 6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했다. 가중값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