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드디어 토론토 선수단에 합류한다. 메이저리그(MLB) 엔트리에 복귀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 팀에 합류부터 해서 코칭스태프의 최종 점검을 받는다. 그런데 선수단 합류를 친정팀 LA 다저스와 원정경기 때 한다는 것이 공교롭다.
토론토 공식 홈페이지는 23일(이하 한국시간) 4번째 재활 등판을 마친 류현진이 25일 LA에서 선수단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24일까지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고 나면 25일부터 다저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류현진은 다저스 원정에 나서는 토론토 선수단에 합류한다. 아직 엔트리 복귀 전인데도 류현진을 합류시키는 것은 존 슈나이더 감독 등이 류현진의 상태와 구위 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류현진이 'OK' 사인을 받으면 곧바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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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원정경기를 치르는 토론토 선수단에 합류, 메이저리그 복귀 최종 점검을 받는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13개월간 힘든 재활 과정을 밟아온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복귀 문턱까지 다다른 셈이다.
류현진은 22일 토론토 산하 버팔로 바이선스의 선발투수로 시라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와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85개, 최고 구속 146km를 기록했다.
이날이 류현진의 4번째 재활 등판이었다. 앞서 류현진은 루키리그, 싱글A, 트리플A를 거치며 각각 3이닝, 4이닝, 5이닝 투구로 피칭 단계를 높여왔다. 4번째 등판에서 6이닝, 85구를 던져 선발투수로 복귀하는데 이상 없음을 알림으로써 선수단 합류 결정까지 순탄하게 이뤄낸 것이다. 4차례 재활 등판에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2.00(18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복귀를 위한 최종 점검을 받게 된 곳이 바로 LA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이라는 점이 류현진에게는 남다른 감회로 다가올 듯하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때의 소속팀이고, 7년간 몸담았던 팀이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타디움에서 류현진은 많은 영광의 순간들을 겪었고 추억을 쌓았다. 다저스에서 류현진은 통산 126경기 등판해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의 호성적을 냈다.
류현진이 토론토 선수단에 합류함에 따라 이제 그의 메이저리그 복귀 등판이 언제가 될 것인지가 관심사다. 25일부터 다저스와 원정 3연전을 마치고 나면 토론토는 홈으로 돌아가 29일부터 LA 에인절스와 3연전을 벌인다. 류현진이 22일 마지막 재활 등판을 한 것을 감안하면 에인절스전에서 복귀 등판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류현진의 복귀전이 에인절스전으로 결정나면 현재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는 '투타겸업 괴물' 오타니 쇼헤이와 맞대결이 성사된다. 이래저래 류현진의 복귀는 많은 화제를 예고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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