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금리리스크 감독 강화 등 감독당국 역할 강조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제12차 동아시아·태평양지역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EMEAP GHOS)'에 참석한다고 24일 밝혔다.

   
▲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제12차 동아시아·태평양지역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EMEAP GHOS)'에 참석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EMEAP는 동아시아·태평양지역 11개국 금융감독기구 및 중앙은행간 상호 협력증진 및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지난 1991년 설립됐다.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등 1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최근 미국·유럽 혼란의 영향을 포함한 금융시스템 동향'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긴축 기조에 따른 각국의 영향을 공유한다. 또 향후 금융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잠재리스크(부동산 대출, 예금 조달의 안정성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 원장이 주요 발제자로 나서 '최근 사태의 교훈을 고려한 효과적인 은행감독'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미 실리콘밸리은행(SVB)처럼 비전형적인 사업 모델을 영위하는 '특이은행(outlier bank)'에 대한 실효적인 감독과 금융의 디지털화로 파생되는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감독 대응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 원장은 "최근 미국 및 유럽 은행사태는 통화정책의 긴축전환 등 거시경제 측면의 변화와 금융의 디지털화 진전 등이 개별은행의 취약요인과 결합하면서 발생한 사태"라며 "효과적인 은행감독을 위해 유동성·금리리스크 감독 강화와 은행 자체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리스크 관리 문화 정립을 위한 감독당국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이 원장은 한국 경제·통화·금융당국 수장이 협력해 금융시장을 안정시킨 경험을 공유하고, 리스크 취약요인이 포착될 경우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으로 취약부문을 적시 시정·개선하는 감독 노력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 원장은 이날 일본 금융청을 방문해 쿠리타 테루히사 신임 금융청 장관과 개별 회담을 갖고, 건전한 디지털자산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6년 6월 이후 중단된 '한일 금융감독 셔틀미팅'을 재개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25일에는 EMEAP GHOS 회의 및 현지 진출 금융회사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금융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현지 영업상 애로·건의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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