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리 인상 마지막 가능성 ↑…연준이 수용하는 인플레이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주 마지막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여겨진다.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주 마지막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2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에도 뉴욕증시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25~26일(현지 시간) 이틀 동안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릴 전망이다. 

시장의 전망을 보여주는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서는 90% 이상이 0.25%포인트 인상을 예측하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상황인 만큼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금리를 연속 동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인 연 5.25~5.5%가 된다. 한국의 기준금리(3.50%)와의 격차도 2.0%p로 벌어지게 된다. 

다만 이번 금리 인상 이후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연준의 다음 단계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9월에도 금리를 올릴지를 두고는 전문가들 조차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지난달 연준은 올 연말 금리 상단이 5.75%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7·9월 연속 올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대로 크게 낮아졌다는 지표가 공개된 이후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의 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6월 9.1%에서 지난달 3.0%로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정책 입안자와 금융 시장이 직면한 큰 문제는 연준이 7월 이후에 어떤 조치를 취하냐는 것”이라며 “연준이 수용하고자 하는 인플레이션의 정도와 기간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도 지난 20일 “연준이 이번달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 포인트) 인상할 게 분명해 보인다”며 “9월 회의 때는 매우 열려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달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