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미·일·중·러·북의 북핵 6자회담 국가가 참여하는 제31차 동북아평화협력대화(NEACD)가 24~2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교(UCSD)에서 열렸지만 북한은 불참했다.
반관반민(1.5 트랙) 성격의 연례 대화체인 이번 NEACD에 한국, 미국, 일본, 중국에선 외교·국방 관계자 및 학계 전문가, 그리고 러시아의 학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전영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이 참석했으며, 중국에선 닝푸쿠이 전 주한 중국대사(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부대표)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동북아 안보정세 평가, 한반도 신뢰구축 및 위기관리 방안, 미중 경쟁, 우크라이나 위기, 동북아 지경학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견을 교환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이런 대화를 통해 동북아 역내 국가간에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상호이해를 제고하고, 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전 단장은 회의 첫날인 24일 오전 ‘국가별 관점’ 제하 회의에 참석해 지난 6월 우리정부가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을 토대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아래 전개 중인 외교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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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사진=외교부 |
전 단장은 또 한반도 문제 해결이 여전히 우리외교의 핵심 과제임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이날 회의 직전에도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과 긴장고조에 집착하면서 희소한 자원을 낭비하고, 북한주민의 인권 및 인도주의적 상황 악화라는 기회비용을 치루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와 함께 전 단장은 비참한 북한인권 상황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적극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우리정부는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현해 나가면서 통일미래도 함께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단장은 이번 방미 계기 24일 카밀 도슨 미국 국무부 동아태국 공공외교·지역안보정책 담당 부차관보를 만나 최근 북한 관련 동향 공유 및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밖에 전 단장은 NEACD에 참석한 일본, 중국 등의 민·관 전문가들과도 북한정세, 북한인권, 탈북민 등 북한 관련 사안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전 단장은 25일엔 조나단 폴락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전문가를 만나 북한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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