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3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 KB금융그룹 전경./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2%(3262억원) 증가한 2조99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성장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전사적 비용관리 노력의 결실로 시장 기대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그룹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2분기 여신성장 회복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5조7590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8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중 초대형 기업공개(IPO) 주관으로 IB(투자금융) 수수료가 크게 확대됐던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다만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514억원으로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 수탁수수료가 확대된 가운데 대규모 인수금융 주선을 바탕으로 한 IB부문 성과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4.1%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1조8585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에 따른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 증가에도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균형잡힌 성장과 비용절감의 영향이 컸다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했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한 2496억원을 기록했고, K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52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KB국민카드와 KB라이프생명은 각각 1929억원, 21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KB금융은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과 여신성장 둔화로 그룹의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비은행 및 비이자 부문 성장, 전사적 차원의 비용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연중 안정적이고 견조한 이익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510원을 결의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자사주 매입·소각(3000억원)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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