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이 미뤄졌다. 26일 일본에서 열리는 뮌헨-맨체스터 시티의 친선경기에 김민재는 출전하지 않는다.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나선 뮌헨은 26일 오후 7시30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맨시티와 맞붙는다. 비록 친선경기지만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일전이다. 유럽 최고 명문이자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간 맞대결인데다 두 팀 모두 스타 군단이어서 빅 매치가 아닐 수 없다.

   
▲ 25일 일본에 도착한 김민재. 26일 열리는 뮌헨-맨시티 친선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국내 팬들은 김민재의 출전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 화제를 몰고다니며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뭔헨으로 이적한 김민재가 뮌헨 경기에 첫 선을 보이는 무대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의 맨시티전 결장을 직접 밝혔다. 투헬 감독은 25일 도쿄 도착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맨시티전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은 이르다.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빨리 자신의 위치를 찾고 성장을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얘기했다.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은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더군다나 맨시티에는 최고 골잡이로 떠오른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있다. '괴물 수비수'라는 수식어를 얻은 김민재와 홀란드의 '괴물'끼리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는데, 이번에는 불발되고 말았다.

김민재의 뮌헨 데뷔 출전이 늦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시즌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끈 후 귀국한 김민재는 육군훈련소에서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훈련소 퇴소 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뮌헨이 파견한 의료진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그리고 독일로 건너가 뮌헨에 입단한 것이 지난 19일로 이제 1주일밖에 안됐다.

   
▲ 김민재(맨 오른쪽)를 비롯한 뮌헨 선수들이 25일 일본 도착 후 첫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장기간의 훈련 공백이 있었던데다 뮌헨 합류 후 팀 훈련에 참가한 것이 며칠 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다시 일본으로 이동한 김민재가 이날 맨시티전에 출전하는 것은 사실 무리다. 아직까지는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팀에 녹아드는 시간이 필요하다.

김민재는 25일 도쿄 도착 후 실시된 일본에서의 첫 팀 훈련에 참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뮌헨은 이날 맨시티와 일전을 치르고 나면 일본에서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한 차례 더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어 싱가포르로 이동해  8월 2일 리버풀(잉글랜드)과 맞붙는다. 김민재는 가와사키전이나 리버풀전을 통해 뮌헨 데뷔 신고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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