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두산건설이 옛 명성을 회복하고 있는 분위기다. 아파트 분양단지가 완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정비사업 수주 소식도 계속 들려왔다. 최근에는 기술 특허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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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률 100%를 달성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조감도./사진=두산건설 |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가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전체 3048가구 중 2033가구를 지난 3월 일반분양한 해당 단지는 약 4개월 만에 완판 소식을 들려줬다.
두산건설의 분양 완판은 이번만이 아니다.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원주,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의 계약이 최근 100% 완료됐다.
악화된 부동산 경기 속에서 주요 단지가 미분양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건설업계는 두산건설이 아파트 브랜드 '위브'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평가한다. 두산건설 관계자 역시 "경영진의 브랜드 강화 노력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먹거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신설1구역 공공재개발(공사비 978 억 원) 시공사로 선정됐다. 서울 홍은동(501억 원)과 미아2구역(542억 원) 등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수주했다. 사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사업성이 확실한 수도권 내 정비사업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건설관련 특허도 선보였다. 지난 18일 1종 고로슬래그 시멘트용 강도 증진제 및 이를 이용한 고로슬래그 시멘트 콘크리트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1종 고로슬래그 시멘트가 포틀랜드 시멘트 대비 초기강도가 낮은 특성을 개선했다. 시멘트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달 초에는 기능성이 개선된 욕실 플랩장'에 대한 특허와 '살균등이 부가된 센서 LED 조명'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고 알렸다.
기술 개발은 자본과 연구인력 투입이 선행돼야 가능하다. 때문에 두산건설이 지난 2021년 11월 사모펀드 큐캐피탈파트너스에 매각된 후 회사 운영이 안정궤도에 올랐음을 방증한다.
실제로 두산건설은 지난 1분기(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1억 원으로 14분기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다. 덩달아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두산건설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조만간 공시를 앞두고 있어 지금으로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지금과 같은 분양 성적과 실적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과거 명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두산건설은 창사 후 63년 동안 국내외 주요 공사를 맡으면서 건설명가의 반열에 올랐다. 2011년 시공한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경우 최고 300m로 당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를 자랑했다. 하지만 2010년대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미분양 등의 여파로 회사가 기울어지면서 큐캐피탈에 팔렸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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