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상업 미생물 대비 분해 능력 2배 이상
해당 미생물 활용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온실가스를 분해해 알코올로 전환하는 미생물이 발견됐다.

   
▲ 아세토젠 미생물의 온실가스 소모량 비교./사진=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조병관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이효정 군산대 교수 연구진과 공동연구로 이산화탄소를 분해해 알코올로 전환하는 자생 아세토젠 미생물을 최근 발견해 이를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아세토젠은 산소가 없는 조건(혐기조건)에서 생존하는 미생물로, 이산화탄소나 일산화탄소와 같은 C1 가스를 아세트산(빙초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미생물이다.

이번에 연구진이 발견한 미생물 학명은 스포로무사 스패로이데스(Sporomusa sphaeroides)로, 국내 동물 분변에서 분리해 찾아냈다. 연구진 실험 결과, 이 미생물은 미국 민간기업 란자테크에서 활용 중인 클로스트리디움 오토에타노게눔(Clostridium autoethanogenum)보다 이산화탄소 분해 능력이 약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미생물은 이산화탄소 분해 과정에서 알코올을 생산한다는 특징을 지녔다. 자원관은 이를 향후 온실가스 감축·전환 기술에 활용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철강·화학물질 제조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원관은 오는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탄소중립순환경제학회 국립생물자원관 특별세션'에서 이번 미생물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국내 생물자원을 활용한 한국형 온실가스 감축·전환 기술 개발 촉진 방안을 논의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순환경제학회와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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