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사업 착공이 당초 내년 하반기에서 연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5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개발을 진행 중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착공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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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사업 투시도./사진=서울시 |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동서울PFV와 서울시의 동서울터미날 개발사업 사전협의 완료가 예정보다 미뤄졌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사전협의는 원래대로라면 올해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었다.
신세계동서울PFV가 서울시에 제안한 바에 따르면 복합 개발을 통해 동서울터미널을 판매·업무시설이 결합한 최고 40층 높이(197.5m, 건폐율 59.03%, 용적률 374.46%)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총면적은 현재 4만7907㎡에서 7배인 35만7000㎡로 늘어난다. 신세계동서울PFV는 신세계프라퍼티 80%, HJ중공업 10%가 자본을 출자한 회사로 사실상 신세계프라퍼티가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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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협의 미완료에 대해 서울시는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축계획 등에 대해 사전협의 조정위원회 내 자문단에서 교통 대책 개선 등에 대한 자문의견이 많이 나왔다. 이에 대한 기술적 검토로 인해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초로 예정된 자문단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큰 문제가 없다면 사전협의가 2~3개월 안에는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전협의 완료가 연기되면서 2024년 하반기로 예상됐던 착공 시기 역시 뒤로 미뤄지게 됐다. 사전협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관계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2025년 상반기 착공을 예정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아직 구체적인 착공시기를 밝힐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사전협의 후 이어질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건축 인허가 과정도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착공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구단위계획 수립만 해도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연구용역을 거쳐야 한다.
다만 신세계프라퍼티와 서울시는 대규모 개발사업임을 감안하면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축에 속한다며 빠른 착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큰 문제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 역시 "실질적인 사전협의 개시일 이후 상당히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제반 사항들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서울터미널 부지소유주인 HJ중공업은 신세계프라퍼티로부터 받아야 할 토지매각대금 잔금 중 50%에 해당하는 2012억5000만 원의 지급 기한을 올해 말에서 내년 10월로 연장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HJ중공업의 매출 1조7881억원의 약 11.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에서 이 정도의 일정 연기는 자주 있는 일이지만 HJ중공업으로서는 빨리 잔금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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