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손을 잡고 국내외 원전 및 플랜트 시장 진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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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왼쪽)과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이 지난 26일 체결한 원자력 및 플랜트사업 협력' 업무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대우건설 |
대우건설은 지난 26일 서울시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SK에코플랜트와 '원자력 및 플랜트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과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및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기술과 인력을 교류하고 필요시 상호 협의체를 구성, 국내외 원자력 및 플랜트 사업 분야에 공동 진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수소 등 미래에너지 사업분야에서도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로 대체 에너지원인 '원자력'이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안전성·경제성·유연성을 갖춘 SMR이 등장하며 시장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새롭게 변화하는 원전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국내기업 중 원자력분야 토탈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신월성 1·2호기 등의 상용원전 대표사로 참여해온 대우건설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1,2단계 공사 수행, 상용원전에 대한 설계 인증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원자력 분야 설계, 시공, 폐기물 처리 전반에 대한 경쟁력도 상당하다. 여기에 ‘월성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 용역을 수행하며 원전 해체분야까지 원자력 전반에 걸친 토탈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체코∙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팀코리아에 참여 중이다.
SK에코플랜트 역시 신고리 1∙2호기를 시작으로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 등의 원전 건설 공사에 참여하며 원전 관련 역량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상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 통합 솔루션을 확보하며 에너지기업으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여기에 더해 SK그룹 및 멤버사 등과 협업을 통한 원전 연계 에너지 분야 시너지도 기대된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미국 소형모듈원전(이하 SMR) 기업인 테라파워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하며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전방위로 협력하고 있다. 지난 7월 4일 국가 차원의 SMR 사업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설립된 'SMR 얼라이언스'에도 SK가 초대 회장사로 참여 중이다.
손을 맞잡은 두 회사는 조만간 발주 예정인 신한울 원전 3·4호기 주설비공사 입찰을 노리고 있다. 국내 원전사업 최초로 종합심사낙찰제(고난이도)특례안 공사 방식이 적용된다. 양사는 기술제안서 경쟁력과 원전 전 영역에 걸친 강력한 '원전 원스톱 솔루션'을 앞세워 반드시 수주를 따낸다는 각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에너지 사업 경험이 풍부한 SK에코플랜트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이번 입찰에서 SK에코플랜트와 긴밀한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무엇보다 수년간 다양한 원전분야의 기술제안서 작성경험을 토대로 가격, 기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반드시 신한울 3·4호기 공사를 수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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