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환경협력 방안 등 논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도 당부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환경부는 28일 인도 첸나이에서 열리는 G20 환경·기후장관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 주요 환경 분야에 대해 논의하고 국내 환경정책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이번 회의는 G20 환경·기후 분야 장관들이 기후변화 등 국제적 환경 이슈를 논의하고, 결과문서인 장관선언문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주요 20개국을 비롯해 스페인, 네덜란드 등 초청국 장관급 인사, 유엔환경계획(UNE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고위급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이 자리했다. 

이날 회의는 △기후행동 △청색경제 △자원효율성·순환경제 △토지 황폐화 중단 △생물다양성 등 5개 의제를 중심으로 3부 세션으로 진행됐다. 환경부는 1부와 2부에서 5개 분야에 대한 국가 발언과 연계해 국내 환경정책을 소개하면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공동 노력을 강조했다.

기후행동 의제 분야에서는 1.5도(℃) 상승을 막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재확인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재검토와 실행을 촉구하며 적응 조치의 진전 필요성을 피력했다. 손실과 피해를 위한 재원지원체계 구체화와 산티아고 네트워크의 완전한 운영을 촉구하고, 전 지구적 이행점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2.6%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점을 중점 소개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5450만 톤(t)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다음 달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유엔환경계획(UNEP)과 공동 개최하는 기후변화 적응주간 행사 안내를 비롯해 우리나라 적응 정책과 방법을 국제사회와 공유했다.
   
청색경제 의제 분야에서는 '국가관할권 이원지역의 해양 생물다양성(BBNJ)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협정' 채택을 환영하고, 플라스틱 국제협약 마련을 위한 협상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주요 20개국의 선도적 참여를 촉구했다. 우리나라는 내년 12월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를 유치해 2025년 예정된 플라스틱협약 타결에 기여할 계획이다.

자원효율성·순환경제 의제 분야에서는 생산·유통·소비·재활용 등 제품 전 과정에서의 자원효율과 순환성을 지향하는 핵심 의제로, 우리나라에서 추진 중인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토지 황폐화 중단 의제 분야에서는 올해 의장국인 인도의 산불 피해지역과 광산지역 복원 중요성에 동감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범지구적 산림손실 과산림황폐화를 줄이기 위한 온실가스 흡수원 확충 노력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산림 탄소흡수원 기능을 강화해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레드플러스(REDD+) 활동 확대와 산림 훼손 방지 활동을 지원하는 국제연합체인 리프(LEAF) 연합에 대한 재정지원 강화 등을 촉구했다.

생물다양성 분야에서는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에 대한 주요 20개국의 이행 의지를 환영하고, 올해 말 수립 예정인 '제5차 국가 생물다양성 전략(2024~2028)'을 소개했다.

회의에 참석한 주요 20개국은 기후행동 등 핵심의제 5개에 대한 논의 결과를 장관선언문 또는 의장요약문 형태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번 회의에서 유엔환경계획(UNEP), 유럽연합, 튀르키예 등과의 고위급 회담을 통해 우리나라 환경정책을 홍보하고, 환경협력 방안과 세계 환경·기후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와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도 당부했다.

아울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의 면담을 통해 최근 유럽연합이 발표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이행법률 초안에 대한 우리나라 정부와 산업계의 의견을 법률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올해 의장국인 인도는 '하나의 지구, 하나의 가족, 하나의 미래(One Earth, One Family, One Future'를 주제로 오는 9월 열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 2월부터 의제별 각료급 회의를 연달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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