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에쓰오일이 정유업 불황 여파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28일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6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97.9% 감소한 수준으로,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7% 줄어든 7조8196억 원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매출액은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물량 감소 및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 단가 하락의 영향"이라고 전했다.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대규모 정기보수에 2556억 원이 사용됐고,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로 675억 원이 발생해 정유 사업은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석유화학부문은 역내 생산 설비의 정기보수 집중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820억 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윤활유부문 역시 계절적 강세로 2465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역내 정제마진은 산업용 정유제품 수요의 회복 부진에 따른 디젤 및 납사 스프레드의 축소로 인해 하향 조정됐다. 두바이유 가격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OPEC+의 감산 기조가 상존하는 가운데 다소 하락했다.

에쓰오일은 대규모 공장 정기보수가 7월 중 종료되면 공장 정상 가동될 예정이며, 일회성 요인인 정기보수로 인한 생산 중단이라는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면 향후 정제마진 회복과 수요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