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인천 중구 을왕리 왕복 136km 주행…평균 연비 11.6km/L
합리적으로 누리는 수입 7인승 패밀리카…5098만6000원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폭스바겐 7인승 SUV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SI 프레스티지 모델을 시승해 봤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웰메이드 독일 SUV로 정평이 나 있는 티구안에 공간의 여유를 더한 7인승 패밀리 SUV다.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까지 왕복 136km가량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운전해 봤다.

   
▲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SI 프레스티지 모델./사진=폭스바겐
   
▲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SI 프레스티지 모델./사진=폭스바겐
   
▲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SI 프레스티지 모델./사진=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외관은 세련된 느낌이었다. 전면부는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전면부를 길게 가로지르는 '라디에이터 그릴 라이팅'으로 스타일리시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풍겼다.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이 30mm 길어지고, 전고는 15mm 낮아졌다. 전장은 4730mm, 전고는 1660mm다. 긴 차체를 기반으로 2790mm의 긴 휠베이스 덕분에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실내 공간은 한눈에 봐도 넓고 쾌적했다. 170cm 여성이 2열 좌석에 앉았을 때는 레그룸도 헤드룸도 충분했다. 하지만 3열은 탑승하기에도 조금 어려움이 있었고, 앉아있기에는 조금 좁았다.  꼭 7명이 타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3열을 폴딩해서 더 넓은 적재 공간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뒷자석을 폴딩하면 차박이나 차크닉이 충분히 가능한 넓은 공간이 완성됐다. 3열 좌석을 폴딩한 뒤 여자 성인 두 명이 앉거나 누워봤을 때 답답한 느낌 없이 여유로운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다.

2열과 3열 모두 폴딩 시에는 최대 1775L의 넓은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3열 시트 폴딩 시에는 700L, 2열 및 3열 시트 미 폴딩 시에는 230L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에는 230V 파워 아울렛이 설치돼 캠핑, 레저 등 야외활동 시 사용이 가능하다.

   
▲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SI 프레스티지 모델./사진=폭스바겐
   
▲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SI 프레스티지 모델 3열./사진=폭스바겐
   
▲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SI 프레스티지 모델 3열 폴딩한 모습./사진=폭스바겐

운전을 위해 좌석에 앉았을 때 시트의 느낌은 단단했다. 주행 전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전방의 개방감이었다. 훨씬 더 큰 차를 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액셀 페달을 밟으니 7인승 차가 맞나 싶을 정도로 부드럽게 움직였다. 급커브 구간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막히는 서울 시내를 빠져나와 인천국제고속도로에서는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파워를 체감할 수 있었다. 고속 주행은 안정적이었고, 흔들림도 적어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가·감속은 전체적으로 매끈했다. 특히 스포츠 모드로 고속주행을 할 때는 조금 더 민첩하게 차량이 반응해 좀 더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폭스바겐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중 하나인 'IQ.드라이브-트래블 어시스트' 덕분에 주행은 더 편안했다. 이 시스템은 출발부터 시속 210km에 이르는 주행 속도 구간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고려해 속도와 차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판 '10.25인치 디지털 콕핏 프로'는 주행 정보, 연료 상태 등 다양한 주행 정보를 표시해 줘 운행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시승은 야간 주행이었는데 '다이내믹 코너링 라이트' 기능이 인상 깊었다. 코너링 상황에서 차량의 진행방향에 따라 라이트를 밝게 비춰주는 기능인데 야간 운전시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줬다. 다양한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조명 활성화를 도와주는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 기능도 탑재돼 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이전 모델 대비 상품성이 대폭 강화됐다. 특히 요즘은 기본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고, 휴대전화의 앱을 연동시켜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모델은 무선 앱커넥트를 통해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별도의 물리적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편리했다.

136km를 왕복 주행한 후 연비는 11.6km/L였다. 2.0 TSI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30.6 kg.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0.1 km/l(도심 9.0 km/l, 고속 11.9 km/l)다.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가격은 5098만6000원(개소세 인하분 3.5% 적용, 부가세 포함)이다. 저공해 3종 친환경차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할인, 서울 지하철 환승 주차장 할인, 공항 주차장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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