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먹는 소스 총 20여 가지, ‘미국식 치킨’ 차별화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골라먹는 재미.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 슬로건으로 잘 알려진 말이지만, 치킨과 같은 식사대용식에 쓰인 적은 없다. 

한국파파존스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치킨 브랜드 ‘마마치킨’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소스류를 무려 20여 가지로 다양화했다.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로는 국내 외식 시장서 안착했지만, 치킨 프랜차이즈로는 후발주자인 만큼 확실한 차별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 28일 오후 6시경 서울 마포구 마마치킨 1호점 2층에 소비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사진=이미미 기자


28일 오후 5시경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위치한 마마치킨 1호점을 찾았다. 지난 21일 개점하고 운영을 시작한 지 딱 일주일 만이다. 

이날 매장 안은 소위 말하는 ‘오픈빨(개업효과)’이 작용할 시기임을 감안해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전중구 한국파파존스 사장을 비롯한 본사 임원들이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매장에 머물며 현장을 챙기고 있었다. 매장 내 방문객들의 연령대도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부터 이제 막 퇴근한 직장인 모임까지 다양했다. 

한국 파파존스가 기존에 미국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로 국내서 잘 알려진 만큼, 치킨도 미국식 조리법과 소스에 방점을 찍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기본 간식으로 버터향이 나는 짭쪼롬한 팝콘을 한 그릇 내주는 것부터 미국식 콘셉트의 한 부분이다. 

대표 메뉴인 소스치킨을 주문하면 베이스 소스를 한 가지 고를 수 있다. 치킨에 액상 소스를 바르거나, 분말을 뿌린 형태로 나오는 것이 베이스 소스다. 미국 액상소스 대표는 후추와 향신료로 맛을 낸 자메이카 소스인 ‘저크소스’와 스윗칠리에 알싸한 홍고추를 더한 ‘아메리칸징소스’다. 

양념치킨 소스나 마늘간장과 같은 한국식 소스도 3가지 준비돼 있지만 마마치킨의 정체성이 ‘미국식 치킨’인만큼 미국식 소스를 택해 시식을 해봤다.   

여기에 빨간 양념과 대비되는 딥소스도 추가했다. 찍어먹는 형태인 딥소스는 1000원을 별도로 내면 주문할 수 있다. 마요네즈의 느낌을 없앤 달콤한 화이트 딥소스, 매운 하바네로 소스에 달콤한 망고맛이 강한 딥소스인 망고하바네로소스 등이다. 

   
▲ 마마치킨 마일드 치킨, 여기에 미국소스인 저크소스를 베이스 소스로 선택. 사이드 메뉴로 치즈볼도 주문했다./사진=이미미 기자
   
▲ 마마치킨 베이스소스로 레몬페퍼를 선택하고, 각종 딥소스를 주문해 찍어 먹을 수 있다.야채는 기본으로 제공된 후 추가할 수 있다./사진=이미미 기자


선택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고민될 수도 있지만, 기존에 양념과 후라이드 또는 간장마늘 정도에서 고민했던 치킨메뉴가 단조롭게 느껴졌다면 마마치킨은 새로운 자극이 될 수 있다. 

직영점인 마마치킨 1호점 위치는 5호선 마포역 1, 2번 출구인근이다. 마포역 먹자골목에 자리를 잡았고,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각종 기관들이 있어 유동인구 모객에 용이하다. 최근 외식업체들이 신규 오픈하는 브랜드를 서울 강남역이나 홍대 인근에 여는 것과 달리, 한국파파존스는 처음부터 마마치킨 가맹사업 활성화를 염두에 두고 1호점 상권분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는 하반기 개점 예정인 마마치킨 직영 2호점은 배달에 중점을 둔다.  

마마치킨 본점인 1호점이 홀 서비스와 포장(테이크아웃)이 모두 가능한 캐주얼 펍 레스토랑 콘셉트라면, 2호점은 배달과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다. 앞으로 출점하는 매장 역시 이 같은 2가지 콘셉트로 나뉘어 운영된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확대해 오는 2035년까지 전국 1000여 개 매장으로 확대한다.

마마치킨은 1호점 오픈 첫날 포장 주문을 받지 못하는 등 운영이 다소 매끄럽지 못했지만 개점 초기인 만큼 빠른 시간 안에 시스템이 자리를 잡도록 힘쓸 계획이다. 

한국파파존스 관계자는 “좋은 재료로 최고 품질의 피자를 선보여온 한국파파존스의 DNA를 마마치킨에 그대로 이식해 마마치킨 역시 소비자에게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마마치킨 본점 1호점 마포점 입구 전경/사진=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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