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예비·초기 창업인들에게 창업교육과 사업화 과정을 지원했던 서울 광화문의 '드림엔터'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로 전환돼 민간 창업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서울시, CJ그룹은 17일 광화문 KT빌딩의 옛 드림엔터에서 전국 16번째 혁신센터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서울은 기술이전 성과가 높은 우수 대학과 38개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 국내 벤처캐피털(VC)의 92%, 전국 벤처기업의 22%가 몰려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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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화문의 '드림엔터'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로 전환돼 민간 창업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사진=미래부 |
여기에 디캠프, 마루180, 구글캠퍼스 등 우수한 역량을 지닌 창업지원기관이 자리하고 있어 민간 창업 생태계가 풍성하다.
미래부는 이렇게 창업 생태계가 뿌리를 내린 서울에 별도의 창조경제혁신센터 공간을 만들기보다는 창업·사원화 지원 역할을 맡았던 드림엔터를 확대·개편해 민간 창업 네트워크의 거점이 되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센터 참여 주체들은 각기 보유한 창업 프로그램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서울센터는 여기에 사업화 지원 정보를 연계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는다.
참여 주체들의 접촉 밀도를 높이기 위해 입주기업 교류회를 열고, 민간 기관에서 추천하는 창업 기업의 서울센터 입주도 추진하기로 했다.
충분한 입주 보육공간을 위해 서울지방우정청 건물 5층(1천554㎡)을 입주 보육 전용공간으로 바꿔 40개 정도의 예비·초기 창업팀이 전문 멘토링을 받으며 창업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서울센터는 대학 내 창업 활성화를 위해 서울산업진흥원의 '캠퍼스 CEO 육성사업'과 연계해 '실전창업 교과과정' 개설을 지원하고, 창업동아리들이 실력을 겨루는 모의 창업대회도 열기로 했다.
이미 대학 내 창업보육센터에서 보육 중인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마케팅·글로벌 진출 등 일련의 사업화 집중 지원도 이뤄진다.
내년 초 시행을 앞둔 '크라우드펀딩'이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창업기업과 투자자, 플랫폼 운영사가 참여하는 '모의 크라우드펀딩 과정'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센터는 다른 지역 혁신센터보다 인적자원이나 보유 창업 프로그램이 풍부한 만큼 이를 지역 혁신센터에 공급하는 '허브' 역할도 맡게 된다.
'상생멘토제'를 통한 우수 전문멘토 제공, 지역 기반 전문 멘토 양성, 다자간 화상회의를 통해 실시간 지역센터를 지원하는 '버추얼 엑셀러레이팅' 시스템, 우수 창업프로그램을 알리는 지역센터 순회 강연 등이 추진된다.
서울센터의 두 축인 서울시와 CJ[001040]는 '푸드테크'(Food-tech) 및 패션 디자인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도 집중한다.
푸드테크 산업은 식문화에 정보통신(IT)을 접목한 것으로, 음식 배달앱이나 맛집 추천·맵(Map) 제공앱, 식당예약앱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보유한 외식·식문화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 멘토링을 지원하는 '키친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CJ는 '식문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자체 식문화 사업노하우를 활용해 레시피 개발·표준화, 푸드 스타일링, 포장·매장관리 등을 위한 컨설팅에도 나선다.
서울시와 CJ는 패션 디자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서울디자인재단, 한국패션봉제아카데미와 연계해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한편 패턴사·재단사와 맞춤형 매칭을 통한 시제품 제작 등 패션 사업화 지원에도 나선다.
미래부는 내주 인천에 17번째 혁신센터를 개소할 예정으로, 이를 끝으로 10개월 가량 이어져온 지역별 혁신센터 개소작업을 모두 마무리한다.
혁신센터는 작년 9월 대구에 처음 문을 연 뒤로 대전, 전북, 광주, 충남, 강원, 제주 등 전국 주요 시·도에 잇따라 개소돼 지역별 특화산업 지원, 창업생태계 지역 확산의 역할을 맡아 왔다.
미래부는 11월 개최 예정인 창조경제 박람회에서 지역별 혁신센터가 거둔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