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수급 영향 주가 급등 사례 있어
"저평가 우량주 관심 기울여야"
[미디어펜=조성준 기자]'이차전지' 주식이 등락을 거듭해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소액 투자자들이 이차전지 주식에 대거 몰리면서 주가가 이익보다 수급(자금)에 의해 급변동하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8일 2,608.32로 일주일 전인 지난 21일(2,609.76)과 비슷한 수준에서 마쳤다. 주중에 장중 2,646.71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이차전지의 약세에 다소 내려갔다.

   
▲ 투자자가 주식 거래를 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코스닥시장은 주중에 롤러코스터를 방불케하는 변동성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913.74로 지난 21일(934.58)에 비해 2.23% 하락했다.

지수는 이차전지 강세에 힘입어 지난 26일 장중 956.40까지 올랐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자 28일 장중 877.96까지 떨어진 뒤 급반등하는 등 변동이 심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개인 자금이 몰린 종목들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이 크게 높아져 있다"며 "이들 종목은 기초여건(펀더멘털)보다 수급 영향으로 주가가 급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하거나 등락폭이 큰 종목 보다는 저평가 우량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고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분야로 투자 종목을 확산할 것으로 권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모레 시작되는 8월 증시는 이차전지 쏠림과 물가 우려 여파로 변동성이 큰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증시는 실적발표 기간과 이차전지 수급 쏠림현상 등을 소화하면서 하단을 견고하게 유지하되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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