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 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을 철회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청문회를 보이콧할 것이란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 “일 년 내내 해도 모자라다”며 청문회에서 이 특보의 결격사유를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이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에 대해 “상식과 원칙 그리고 민심에 어긋난 결정이 넘쳐나고 있다”며 “특히 국민이 아무리 반대해도 정권의 오만한 인사 폭주가 멈추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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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이어 “대통령이 끝내 원조 방송장악 기술자 이동관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했다”면서 “윤석열 정권은 홍위병 집합소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인사가 더 이상 망사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윤 대통령이) 인사 참사의 화룡점정이나 마찬가지인 이 특보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이 특보 지명에 대한 한국기자협회 설문조사를 언급하며 “현직 기자 80%가 이동관 후보자를 반대했다”며 “MB 정권에서 언론 탄압에 앞장선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이 특보가) 방송 위원장이 아니라 방송 장악 위원장 또는 방송 탄압 위원장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라며 “윤 대통령이 이 사실을 알고도 지명했다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오만”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이 특보가 방통위원장에 임명된다면 향후 공영방송들의 민영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민주당은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실현하라는 헌법 정신과 어긋나는 그 어떠한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특보 지명을 철회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는 이 특보 지명에 반발해 청문회를 보이콧할 것이란 주장을 일축키도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 “(회의에서) 이 후보자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면서 “일 년 내내 청문회를 해도 모자랄 판”이라며 “오히려 청문회 더 잘 준비해서 문제점 드러내야 한다는 그런 입장”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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