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해외소싱팀, '대용량 프링글스' 직수입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이마트가 ‘먹태깡’ 한정 판매에 이어 ‘대용량 프링글스’로 또 한 번 품절대란을 빚었다. 소비자 사이에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시판 중인 공식 수입사 제품보다 ‘이마트 프링글스가 더 양이 많다’는 입소문이 난 탓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는 한 통에 134g짜리 프링글스 오리지널을 직접 수입해 판매 중이다. 국내 공식수입원인 농심 켈로그가 들여오는 기존 114g 제품보다 양이 24g 더 많다. 10g당 가격도 기존 제품이 302원, 이마트 수입 제품이 275원으로 더 저렴하다.  

   
▲ 이마트에서 수입한 134g짜리 프링글스 오리지날 제품. 31일 오후 현재는 재입고 됐다./사진=SSG닷컴 홈페이지


7월 한 달 동안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는 프링글스 1+1 덤 증정 행사를 벌이는 중이다. 특히 온라인 이마트몰에서는 자사 직수입 제품이 가장 먼저 동이 났다. 

134g짜리 대용량 프링글스는 해외의 경우 호주 정도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마트 해외구매(소싱)팀이 국내 단독으로 들여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1+1 행사 때문에 대용량 프링글스는 일시 품절이지만, 향후 해당 상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2017년 유럽 프리미엄 분유 ‘압타밀(Aptamil)’을 국내에 들여와 대중화에 성공하면서, 자체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해외 직구로만 구매가 가능했던 제품을 대형마트에 들여놓자 소비자 호응이 폭발했고, 압타밀 분유로 첫 해만 1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이마트가 들여온 영국과 독일의 프리미엄 테이블웨어 브랜드 ‘로얄우스터(Royal Worcester)’와 ‘타쎈(Tassen)’은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되기도 했다. 현재 이마트 해외소싱팀은 총 50여 명 규모다.  

이마트는 지속적으로 단독상품을 통해 차별화에 나선다. 먹태깡과 같은 인기 상품의 수량 확보도 그 일환이다. 

먹태깡은 농심이 국민스낵 ‘새우깡’의 후속작으로 지난 달 26일 출시한 신제품이다. 한 달 새 200만 봉이 넘게 팔렸다.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웃돈까지 얹어 거래할 정도로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 29~30일 이틀간 전국 132개 점포에서 먹태깡을 한 봉지(60g)에 136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벌였다. 사전에 약 2만 개 물량을 확보해, 하루 1만 개 씩 판매했다. 행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 점포에서는 먹태깡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매장 개장 전에 줄을 서는 ‘오픈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 제조사 관계자는 “먹태깡같은 경우 공급 물량이 모자라 특정 유통채널에만 더 줄 수 가 없는 상황이다. 이마트 측에서 사전에 구매 수량 확보를 효율적으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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