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웬만한 부상에도 쉬어가지 않는다. 홈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를 다쳐 교체된 다음날도 1번타자 중책을 맡아 선발 출전한다.

샌디에이고는 1일 오전 9시 40분(한국시간)부터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발표된 샌디에이고 선발 명단에 김하성이 1번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 김하성이 1일 콜로라도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의 선발 명단 포함은 놀랍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다.

김하성은 전날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가 후속타로 3루까지 진루한 후 잰더 보가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헤트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김하성이 홈 플레이트를 막아선 상대 포수와 충돌하면서 어깨를 다쳤다.

김하성은 인상을 찡그리며 고통을 호소했고, 어깨를 감싸쥐고 덕아웃으로 향했다. 곧바로 교체된 김하성은 큰 부상이 아닐까 팬들의 많은 걱정을 샀다. 병원 검진에서 뼈 등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통증 때문에 경기 출전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 7월 31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 홈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를 다쳐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김하성. 하지만 김하성은 1일 콜로라도전에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김하성은 '철인'이었다. 하룻밤 자고 나더니 이날 변함없이 리드오프로 선발 출격한다. 다만, 수비까지 맡기는 무리인 듯 지명타자로 나선다. 샌디에이고 선발 2루수로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나선다.

김하성의 부상을 걱정하던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게 됐다.

한편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79에 14홈런 21도루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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