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단 제한된 박스권 흐름 예상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8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2700포인트(p)를 넘어설 수 있을지 시장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에서는 상하단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차 전지 수급 쏠림이 완화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반도체 등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8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2700포인트(p)를 넘어설 수 있을지 시장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지수는 큰 폭의 하락이나 상승없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증권사들의 이달 코스피 예상 밴드는 KB증권(2540~2740p), 신한투자증권(2450~2700p), 대신증권(2520~2780p), 삼성증권(2500~2700p), NH투자증권(2526~2598p), 키움증권(2480~2700p) 등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딘 수출 개선, 유가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 추세 둔화로 지수 상단 돌파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개인의 추가 매수 여력은 크지만 약달러 환경 둔화로 외국인 존재감은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증시 추세를 결정할 변수는 기업 이익으로 주도주의 급격한 교체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기존 주도주가 지배력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수급 효과로 시세 분출을 보인 종목들에 대해선 차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증시에선 소외주로 온기가 확산하기보다 주도주 압축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노 연구원의 설명이다. 노 연구원은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중심의 IT주, 산업재를 선호주로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차별적 강세와 2차전지 쏠림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상화 국면에서 중화권, 신흥아시아 증시·통화 강세와 기존 주도주(반도체, 자동차) 중심의 코스피 상승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코스피는 외국인의 차별적인 순매수가 유입됐던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운송 등의 주도로 등락이 결정될 전망”이라며 “3분기 중 코스피는 2800선을 회복하거나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코스피는 박스권 내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과 종목 장세 구도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시장 금리가 고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가 유효한 이상 코스피의 진바닥 2500선의 하방 지지력은 공고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주도주 미국 증시가 버티는 한 국내 증시 역시 어떠한 형태로든 기회는 계속된다”면서 “시장이 맥없이 무너지거나 주도주의 색깔이 쉽사리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454% 오른 2644.34에 출발해 오전 중 상승 폭을 키웠다. 개장 직후 2650대에 안착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다. 직전 기록은 지난 6월 12일 장중 기록한 2650.45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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