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의 기량에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 멀티히트를 치며 쐐기 타점을 올렸고, 한국인 메이저리거 시즌 최다 도루 타이기록도 세웠다.
김하성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홈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를 다쳐 전날에는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이날 다시 2루수로 복귀했다.
김하성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 활약을 펼쳤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타율은 2할8푼대(0.2821)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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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
1회초 삼진, 3회초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1-1로 맞서던 5회초 1사 1, 2루의 세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타구가 빗맞아 3루 쪽으로 느리게 굴러가며 내야안타가 됐다.
김하성의 안타로 만루가 만들어진 다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수 땅볼 때 1루주자 김하성은 아웃됐지만 3루주자가 홈인해 한 점을 냈다. 이어 후안 소토의 3점홈런이 터져나와 샌디에이고는 이 이닝에서만 4점을 몰아내 5-1로 앞섰다.
7회초 3루수 땅볼에 그친 김하성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쐐기타를 터뜨렸다. 콜로라도의 추격에 5-4까지 쫓겼던 샌디에이고는 8회초 소토가 다시 솔로포를 쏘아올려 6-4로 달아났다. 이어 9회초 트렌트 그리샴의 적시타로 7-4가 된 다음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김하성의 타석이 돌아왔다.
김하성은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쳐 8-4를 만들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 도루는 김하성의 시즌 22호로 추신수(현 SSG 랜더스)가 2010년 클리블랜드 시절 기록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최다 도루 기록 22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김하성은 도루 1개만 더 하면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고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샌디에이고는 더 이상 점수를 뽑지 못했지만 콜로라도의 9회말 반격을 1실점으로 막고 8-5로 승리를 거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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