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홍콩에서 지난달 100여명이 독감으로 숨져 올해 독감 사망자가 6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소아 독감 확산 우려도 일고 있다.

   
▲ 사진=채널A 방송 캡처

18일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2~15일 독감으로 입원한 18세 이상 성인 140명 중 103명이 사망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로써 올해 현재까지 홍콩 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총 605명으로 늘었다.

최근 7살 여아와 1살 남아가 독감에 의한 폐렴 증세를 보이는 등 소아 독감 사례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는 올해 들어 1∼4월 지난해 같은 기간 133명의 3.8배에 달하는 502명이 사망했고 5월부터 6월12일 전까지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년보다 환자가 급증한 것은 올해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 유형에 대한 예측 실패로 효과적인 백신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국은 지난달 24일부터 독감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무료 접종 대상 연령을 기존의 80세 이상에서 75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한 6개월∼6세 어린이 등의 독감 백신 접종도 보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