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2)이 교체 출전해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국내 팬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네이마르는 2골 1도움 맹활약으로 PSG 승리를 이끌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PSG는 3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번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나선 PSG는 일본에서 3경기를 치르고 한국으로 넘어왔다. 일본에서는 1무 2패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는데, 전북을 상대로 아시아 투어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 네이마르(왼쪽)가 골을 넣자 이강인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PSG 홈페이지


PSG 승리는 네이마르의 출전에 힘입은 바 컸다. 발목 부상을 당했던 네이마르는 일본에서는 3경기 모두 결장했다. 이날 전북전에는 선발로 나서 기량을 마음껏 과시하며 PSG 공격을 주도했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은 네이마르의 화려한 플레이도 감상하고, 후반 교체 출전한 이강인의 플레이도 직관할 수 있었다.

이날 PSG는 네이마르를 비롯해 마르코 베라티, 후안 베르나트, 다닐루 페레이라, 셰르 은두르, 레벵 퀴르자와, 이스마엘 가르비, 세리프 나가, 에단 음바페, 위고 에키티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GK)를 선발 출전시켰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 대기했다. 이강인은 아시아 투어에 나서기 직전 프랑스 파리에서 치른 르 아브르와 친선경기에 출전했다가 허벅지를 다쳐 일본에서의 3경기를 내리 결장했다.

전북은 안현범, 홍정호, 페트라섹, 박창우, 류재문, 보아텡, 한교원, 문선민, 하파 실바, 박재용, 정민기(GK)를 선발로 기용했다.

전반 초반은 두 팀이 공방을 벌이며 찬스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네이마르의 현란한 개인기에 전북 수비가 다소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적극적인 수비로 막아냈다.

전반 27분 PSG 가르비가 때린 슛이 옆 그물을 출렁이고, 전반 36분 전북의 하파 실바가 아크 부근에서 쏜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38분 네이마르가 날린 강력한 슛은 정민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 네이마르가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PSG 홈페이지


슛이 오가며 분위기가 달아오르던 중 PSG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네이마르가 해냈다. 전반 40분 네이마르가 개인기로 전북 수비를 헤집고 슛을 때렸다. 볼은 전북 선수 몸 맞고 굴절돼 골대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골로 PSG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전북은 후반 들며 선발로 나섰던 11명을 전원 교체했다. 정우재, 최철순, 아마노 준, 송민규, 구자룡, 이동준, 구스타보, 백승호, 박진섭, 정태욱, 김정훈(골키퍼)이 투입됐다. PSG는 골키퍼 돈나룸마를 빼고 케일러 나바스에게 골문을 맡겼다.

반격을 노린 전북이 후반 3분 이동준의 우측 크로스에 이은 송민규의 슛으로 위협을 가했다. PSG도 후반 17분 베라티, 음바페, 베르나트, 은두르, 가르비를 빼고 카를로스 솔레르,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퀴뇨스, 파비안 루이스, 마르코 아센시오를 대거 교체 투입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이어 후반 23분에는 드디어 이강인이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에키티케와 나가를 불러들이고 이강인과 아치라프 하키미를 교체 카드로 뽑아들었다. 관중들의 함성과 박수가 경기장을 뒤흔들었다.

   
▲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교체 투입하기 전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PSG 홈페이지


한 골 뒤진 전북이 후반 31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아마노 준이 골문을 노리고 찬 볼이 포스트바를 넘어갔다.

PSG가 다시 공세를 끌어올렸고, 후반 38분 달아나는 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네이마르였다. 전북 수비 라인을 깨고 들어간 네이마르가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자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슛으로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미 절친이 된 이강인이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 네이마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껴안으며 축하해줬다.

승부가 기운 후 PSG가 쐐기골을 더했다. 후반 43분 아센시오가 네이마르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슛으로 마무리 골을 넣었다. 네이마르는 도움도 하나 올리며 PSG의 3-0 승리에 주역이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