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탁구 간판스타 신유빈(대한항공·세계랭킹 9위)이 단식과 복식 모두 결승에 올라 2관왕에 도전한다.

신유빈은 5일(이하 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빌라 라포르티바 나시오날에서 열린 '2023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컨텐더 리마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신예 강자 하리모토 미와(랭킹 14위)를 3-1(16-14 11-8 9-11 11-9)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신유빈으로서는 설욕전이었다. 지난 6월 컨텐더 튀니스(튀니지) 대회 결승에서 하리모토에게 져 우승을 놓쳤던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만나 설욕에 성공했다. 아직 둘 다 10대인 신유빈(19세)과 하리모토(15세)는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자주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WTT)


결승에 오른 신유빈은 기하라 미유(일본·27위)-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16위)의 준결승전 승자와 만나 우승을 다툰다. 결승전은 6일 열린다.

신유빈은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짝을 이룬 여자 복식에서도 결승에 진출했다. 복식 랭킹 1위 신유빈-전지희 조는 이날 준결승에서 프랑스의 프리티카 파바드-루츠 카미유 조(12위)를 3-2(14-16 11-3 11-2 8-11 11-4)로 눌렀다.

여자 복식 결승전은 한국 팀들끼리 집안 대결로 벌어진다.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최효주(한국마사회) 조가 준결승에서 일본의 기하라 미유-나가사키 미유(일본) 조를 3-2(11-6 4-11 11-13 14-12 12-10)로 물리치고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지난 5월 열린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36년 만에 여자 복식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김나영-최효주 조는 국제 무대 경력이 많지 않아 랭킹이 없다.

신유빈이 이번 대회 단, 복식을 모두 우승하면 6월 컨텐더 라고스(나이지리아)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2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남자 복식 이상수-조대성 조(이상 삼성명·6위)도 결승에 올라 우승을 노린다. 이상수-조대성 조는 준결승에서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 조(7위)를 접전 끝에 3-2(11-1 11-6 2-11 7-11 11-8)로 꺾었다. 결승 상대는 일본의 오이카와 미즈키-마쓰시마 소라 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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