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올 뉴 싼타페, 오는 10일 월드프리미어서 사양·제원 공개
토레스 EVX, 9월 출시…리튬인산철 배터리 탑재해 가격 경쟁력↑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각축전이 펼쳐진다. 국내외 완성차 업계가 수요가 높은 SUV 신차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SUV의 인기는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중형 이상의 큰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다. 캠핑·낚시 등 야외 활동의 증가로 넓은 공간의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대비 11.8% 증가한 91만5102대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SUV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4.0% 증가한 40만1308대가 신규 등록됐다. 전체 신차의 절반 가까이가 SUV인 셈이다.

   
▲ 디 올 뉴 싼타페./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달 18일 5세대 신형 싼타페('디 올 뉴 싼타페')의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한 데 이어 오는 10일 '디 올 뉴 싼타페'를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한다. 현대차는 이번 월드 프리미어에서 주요 사양과 제원, 가격 등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월드 프리미어 후 8월 중순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한 신형 싼타페는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완전 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이전 모델과 완전히 새롭게 달라진 5세대 모델을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현대차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함께 넓은 실내 공간을 신형 싼타페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2열과 3열 시트를 완전히 접을 경우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형 싼타페에는 현대차 최초로 듀얼 스마트폰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차량 내에서 스마트폰 2대를 무선으로 고속 충전하는 기능이다. 신형 싼타페의 구체적인 제원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상위 모델인 팰리세이드에 버금가는 수준의 제원 및 성능을 갖췄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아는 지난달 25일 4세대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쏘렌토'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4세대 쏘렌토는 지난 2020년 출시 후 매년 국내에서 6만 대 이상 판매되며 3년 연속 중형 SUV 시장 1위를 지켜왔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3만 6000대 이상 판매된 기아의 효자 모델이다.

기아는 더 뉴 쏘렌토에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반영해 신차 수준으로 디자인을 변경했다. 기아는 8월 중순 더 뉴 쏘렌토의 가솔린 및 디젤 모델과 하이브리드 4WD 모델의 가격을 공개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2WD 모델은 인증이 완료된 후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이 적용된 가격을 공개하고 출시할 계획이다.

   
▲ 토레스 EVX./사진=KG 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도 9월 중형급 전기 SUV '토레스 EVX' 출시를 예고했다. KG 모빌리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토레스 EVX의 최저 지상고는 174㎜로 국내 경쟁 전기 SUV에 비해 오프로드 주행에도 적합하다. 또 차박 및 캠핑 등 다양한 레저 활동에 필요한 러기지(트렁크) 공간이 839L로 동급 SUV 중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헤드룸도 1열 1033㎜, 2열 1047㎜로 편안한 실내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토레스 EVX는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해 가격을 낮추고 안전성을 높였다.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E5 4850만 원~4950만 원 △E7 5100만 원~5200만 원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3000만 원대로 형성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토요타는 지난달 25일 준대형 7인승 SUV 하이랜더를 공식 출시했다. 이번 4세대 모델은 'RAV4(플러그인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와 '크라운'에 이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세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특히 신형 하이랜더는 2.5리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통한 효율적인 연비와 편안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신형 하이랜더는 직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2.5리터 자연흡기 엔진으로 시스템 총 출력 246마력의 출력과 복합연비 13.8km/L의 고효율을 동시에 달성했다. 동급 모델 대비 뛰어난 연료효율로 친환경차 세제혜택 및 공영주차장 할인, 혼잡통행료 면제 등의 저공해자동차 2종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리미티드 6660만 원 △플래티넘 7470만 원이다.

SUV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SUV의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형, 대형 SUV의 인기가 뜨겁다. 완성차 업체들은 수요가 보장된 시장에 더 힘을 쓰게 될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들의 SUV 신차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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